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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 속은 도깨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770
한자 夫婦-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최인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등장인물 부부|도깨비
모티프유형 도깨비의 변신과 사람의 꾀에 도깨비가 실패함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9년 9월 - 「부부에게 속은 도깨비」 채집
채록지 관교동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관교동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전하는 도깨비 변신 설화.

[개설]

「부부에게 속은 도깨비」는 밤마다 찾아와서 부인과 동침하는 도깨비를 남편이 지혜를 발휘하여 쫓아내고 결국 많은 제물을 획득하였다는 내용의 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9월에 인하 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최인학이 대학원생 염희경, 심명숙, 신세윤과 더불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산 일대의 설화를 채집을 할 때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관교동에 거주하는 장희남[여, 당시 74세]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내용]

옛날에 두 양주(兩主)[바깥주인과 안주인이라는 뜻으로 부부(夫婦)를 이르는 말]가 살았는데, 아내가 자꾸 마르자 이상해서 남편이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아내가 “밤이면 도깨비가 와서 자기랑 살자구 못 견디게 해서 내가 마른다.”라고 하였다. 남편이 “내가 어디 멀리 가서 있다가 올 테니 그 도깨비가 오걸랑 같이 살아라. 같이 살면서 그 도깨비가 나중에 가서 무슨 행동을 어떻게 하는지 봐 가면서 무엇이 제일 무섭냐구 하걸랑 돈이 제일 무섭다구 하라구.”라고 시키고 집을 나갔다.

남편이 출타하자 도깨비가 사람으로 변해서 여자와 살게 되었다. 여자는 임신해서 아이를 낳게 되었다. 도깨비는 밤이면 오고 낮에는 사라졌다. 남편은 아내에게 도깨비가 무엇을 제일 무서워하는지 알아보도록 시켰다.

하루는 남편이 와서 말을 잡아서 울타리에다 피를 뿌리고 말가죽을 걸어 놓았다. 도깨비는 밤에 오다가 말 피가 있으니까 집으로 들어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자가 제일 무섭다고 했던 돈을 집안으로 마구 던졌다. 그때마다 여자는 “아이구 무서워. 아이구 무서워.” 했다. 신이 난 도깨비는 돈이 마당에 수북이 쌓일 정도로 마구 던졌다.

남편이 그 돈으로 논을 사서 농사를 지었다. 도깨비가 논에다 자갈을 가득 부어 놓으니까 남편이 “아아 도깨비가 자갈을 갖다 줘서 거름이 돼서 농사 잘 돼 갔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튿날 가보니까 자갈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두 양주는 부자가 돼서 잘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모티프 분석]

「부부에게 속은 도깨비」는 밤중에 찾아온 사나이 이야기, 즉 야래자담(夜來者談)의 변형이다. 이 계통의 대표적인 이야기로 ‘견훤 설화’가 있다. 또 「부부에게 속은 도깨비」는 도깨비로부터 재물을 획득하는 유형으로서, 대표적으로 ‘동방삭(東方朔) 설화’가 이 유형에 속한다. 전자는 신이탄생(神異誕生)과 관련이 있고. 후자는 재물을 획득하는 모티프이다.

「부부에게 속은 도깨비」 설화는 이상의 두 모티프가 혼합된 양상으로 발전한 것이다. 도깨비가 남자로 변신하여 여자와 동침하여 아이를 낳은 것은 전자에 속하고, 남편이 지혜를 발휘하여 재산을 모은 다음에 도깨비를 퇴치하는 데 성공한다는 것은 후자에 속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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