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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밝이술 마시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687
이칭/별칭 이명주,명이주,치롱주,유롱주,이총주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한만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정월 대보름 아침에 귀가 밝아지기를 기원하여 술을 마셨던 세시 풍속.

[개설]

귀밝이술 마시기 는 정월 대보름 식전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며 1년 동안 귓병이 생기지 않고 귀가 밝아져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행해졌던 세시 풍속이다. 귀밝이술은 한자어로 이명주(耳明酒), 명이주(明耳酒), 유롱주(牖聾酒), 치롱주(治聾酒), 이총주(耳聰酒) 등으로도 불렸다. 대체로 아침 식사 전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귀밝이술을 마셨다.

[연원 및 변천]

조선 전기 김안국(金安國)의 시문집인 『모재집(慕齋集)』, 조희일(趙希逸)의 시문집인 『죽음집(竹陰集)』 등에서 귀밝이술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귀밝이술의 다른 명칭인 치롱(治聾)은 성리학에서 세상의 번잡함 중에서도 도리를 옳게 들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말로 해석되는 것으로 볼 때, 귀밝이술 마시기 풍습은 성리학의 영향이 컸던 조선 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민속 해설서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그 해 일 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마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동국세시기』에서는 이 술을 한자어로 유롱주라고 한다고 했으며, 중국의 『해록쇄사(海錄碎事)』에 나오는 치롱주와 유사하다고 하였다.

[절차]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음력 1월 15일 아침에 용알뜨기[정월의 첫 용날 첫닭이 울 때 아낙네들이 정화수를 길어 오던 풍속], 더위팔기[음력 정월 대보름날 하는 풍속], 부럼 깨물기 등과 함께 귀밝이술을 마시는 세시 풍속이 행해졌다. 이 풍속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행해졌던 세시 풍속이며, 대체적으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침 식사 전에 행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때 쓰이는 술은 가을에 추수한 좋은 쌀로 빚었고, 몸에 좋다는 한약재를 첨가하기도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속은 정월에 액운(厄運)을 멀리하고,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세시 풍속의 하나이다. 귀밝이술 마시기는 단순히 소리를 잘 듣기를 기원하는 것보다는 좋은 소식이나 칭찬의 말을 듣기 위한 기원에서 비롯되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는 청주 혹은 다른 술을 이용해서라도 귀밝이술 마시기를 행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주민 김무웅[남, 72세]에 의하면 정월 대보름에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속은 알고 있었으나, 술을 마시지 않는 가풍으로 인하여 귀밝이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귀밝이술 마시기와 같은 보편적인 풍속도 지역이나 개인에 따라 다르게 전승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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