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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0027
한자 民俗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서종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78년 2월 23일 - 「은율탈춤」 국가무형문화재 제61호로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5년 2월 1일 -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서해안 풍어제], 국가무형문화재 제82-2호로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8년 12월 24일 - 「인천 근해 갯가 노래 뱃노래」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0년 11월 9일 - 단소장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2년 2월 4일 - 범패와 작법무(바라춤)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10-1호로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08년 12월 15일 - 완초장 인천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전해오는 생활과 풍습.

[개설]

민속은 민간에 전승되는 기층문화 혹은 잔존(殘存) 문화로 ‘민간의 전승’ 또는 ‘민간의 풍속’이란 말의 줄임말이다. 민속은 민중의 생활인 동시에 그 생활의 지속 또는 반복에서 이루어지는 공통의 습속을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민속은 세시 풍속이나 의례, 신앙, 언어, 노동 등 삶의 전 분야를 포괄하고 있으며, 또한 특정 지역의 민속은 그 지역의 자연 환경이나 인문 환경 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지속과 변화 과정을 겪게 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는 인천광역시의 서남부에 위치하며 모두 24개동을 관할하고 있다. 지형은 준평원 위에 남아 있는 잔구성(殘丘性) 산지인 문학산과 청량산이 중앙부에 솟아 있고, 동부 지역에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발원한 승기천이 남쪽으로 흘러 황해로 흘러가며 하천 연안에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서부에는 간석지가 발달하여 한때는 염전으로 이용되었으나 현재는 공업 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렇듯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는 내륙과 바다가 인접한 지리 및 지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삶의 토대 위에서 형성된 여러 민속이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민속 신앙]

민속 신앙은 인간의 종교적인 심성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민간의 종교이다. 기독교와 불교 등의 일반적인 종교와 달리 특별한 교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민중들의 기층(基層)에 자리 잡아 전승되고 있는 신앙이 민속 신앙에 해당된다. 마을 신앙을 비롯해 가정 신앙, 민간에서 행하는 미신적인 신앙 관습인 속신(俗信)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민속 신앙 중에는 동막동 도당굿이 있다. 동막동 도당굿은 조선 시대에 정립된 것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도당신을 모신 당집에서 3일 동안 주야로 도당굿을 지내고 있다. 또한 안관당제라 불리는 당제가 지내지기도 하는데 안관당제는 김민선(金敏善)이라는 인물에게 지내는 당제이다. 김민선임진왜란 때 인천도호부 부사로 인천을 지키다 순직한 인물로, 김민선을 추모하기 위해 문학산에서 당제를 지내게 된 것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2-나호인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서해안 풍어제]가 있다. 김금화 만신[무녀(巫女)를 높여 이르는 말]으로 상징되는 서해안 풍어제는 1985년 2월 1일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풍어제는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바닷가 마을이나 배를 부리는 집에서 매년 또는 몇 년에 한 번씩 풍어를 기원하기 위하여 행하는 굿을 말한다.

서해안 풍어제는 크게 ‘배연신굿’과 ‘대동굿’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배연신굿이란 선주(船主)들이 자기 배와 선원의 안전 그리고 풍어를 기원하기 위하여 무녀의 관장 하에 배 위에서 행하는 굿을 말한다. 이에 비해 대동굿은 마을 사람들이 해상에서의 안전과 풍어, 협동과 화목을 기원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비용을 마련하여 행하던 마을 공동의 제사 의식을 말한다.

굿의 진행 과정은 배연신굿의 경우 ‘신청울림’[신을 청하는 굿]을 시작으로 ‘강변굿’까지 12거리로 구성되어 있고, 대동굿은 ‘신청울림’을 시작으로 해상에서 생명을 잃은 넋을 달래고 마을의 액운을 띠배에 실어 보내는 ‘강변 수살 용신 송신굿’까지 24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세시 풍속]

세시 풍속은 1년을 주기로 매 시기마다 행해지던 풍속을 말하는데, 농업을 중시하던 전통 사회에서는 농사력에 맞춘 다양한 세시풍속이 행해졌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세시 풍속 역시 이러한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바다와 인접해 있어 어업에 영향을 받은 세시 풍속 역시 전승되고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는 정월, 정월 대보름, 단오, 추석 등 특정 시기에 맞는 다양한 세시 풍속이 전해온다. 정월에는 토정비결, 연날리기, 윷놀이 등이,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 오곡밥 먹기, 더위팔기 등이 행해졌다. 사월 초파일에는 절을 찾아 연등을 걸기도 했으며, 오월 단오에는 그네뛰기와 씨름을 하였으며, 여자들은 창포에 머리를 감았다. 추석에는 차례를 지내고 동지에는 팥죽을 먹기도 하였다. 섣달그믐에는 눈썹이 흰색으로 변한다고 해서 잠을 자지 않는 ‘수세(守歲)’ 풍속도 있었다.

[민속놀이]

민속놀이는 각 지역의 풍속과 생활 모습이 담긴 민중들의 놀이로 민속 오락, 민속 경기, 민속 유희, 민속 예능, 전승 놀이, 향토 오락 등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민속놀이의 개념에는 싸움을 뜻하는 경쟁의식을 비롯해서 흥을 뜻하는 유희성, 즐김을 나타내는 오락성,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성이 복합적으로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는 다양한 민속놀이가 전해져 온다. 일정한 시기에만 행해지는 세시 놀이를 비롯해 연중 행해지는 비 세시 놀이, 그리고 투전과 같은 어른 놀이, 땅따먹기, 꼬리따기 같은 어린이 놀이 전해온다.

이들 놀이 외에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1호인 은율 탈춤이 전승되고 있다. 은율 탈춤은 1978년 2월 23일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으로 황해도 은율 지방에서 행해지던 민속극이다. 은율 탈춤은 봉산 탈춤, 강령 탈춤과 함께 ‘해서 탈춤’에 속하며 사월 초파일, 오월 단오, 칠월 백중에 행해졌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 탈춤은 약 200~300년 전에 난리를 피하기 위하여 섬으로 갔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얼굴을 내놓기가 부끄러워 탈을 쓴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민속 무용]

민속 무용은 민속의 특수성과 향토의 특색을 갖추고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통 무용을 말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전해오는 민속 무용에는 2002년 2월 4일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10-1호로 지정된 ‘범패와 작법무(바라춤)’가 있다. 이 두 민속 무용은 불교의 의례 과정에서 행하던 무용인데, 작법의 하나로 양손에 바라를 들고 빠른 동작으로 전진과 후퇴, 회전을 하며 활발하게 추는 춤이다. 불가에서는 모든 악귀를 물리치고 도량을 청정하게 하며 마음을 정화하려는 뜻에서 춘다고 한다.

바라춤의 종류는 천수(千手)바라춤, 명(鳴)바라춤, 사다라니(四茶羅尼)바라춤, 관욕게(灌浴偈)바라춤, 먹[막]바라춤, 내림(來臨)바라춤 등 6가지가 있다. 하얀 장삼에 녹색 띠를 두른 무복(舞服)에 두 손에 바라를 들고 장중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몸을 놀리는 바라춤은 색감(色感)과 움직임이 모두 들뜨지 않는 속에서 화려함을 끌어낸다. 발은 외로 도나 언제나 고무래 ‘정(丁)’자로 떼어 놓고 무릎과 허리를 동시에 굴절시키며 바라를 놀린다. 무릎과 허리 놀림이 덩실덩실하고 발놀림이 또박또박 장중하다. 바라를 맞부딪치거나 비벼서 내는 소리가 춤의 리듬 속에 장중한 멋을 더해 주며 바라가 지닌 쇳소리는 종이나 요령처럼 쨍그랑 거리지도, 징처럼 크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고 쓰다듬는 맛이 난다. 최근 속화(俗化)되어 임의로 무대에 올려 지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반염불굿거리 장단을 쓰기도 한다.

[민속 공예]

민속 공예란 각 지역마다 전승되어온 전통적 기법과 그 고장 산물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조형 예술을 말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는 여러 형태의 민속 공예가 전해지는데, 화각장(畫角匠)과 완초장(莞草匠) , 단소장(短簫匠)이 그것이다.

2008년 12월 15일 인천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완초장은 왕골, 즉 완초를 재배한 후에 선별·가공 기능, 완초 염색 처리 기능, 염색 완초의 적절한 배열로 미적인 요소를 살려내는 기능까지 모두 해낼 수 있는 장인(匠人)을 말한다. 완초 공예품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신라 때부터 사용했다고 기록됐다. 고려 때에는 사직신인 후토씨(后土氏)와 후직씨(后稷氏)의 신위에 왕골자리를 깔았으며 왕실에서는 문석(文席), 채석(彩席), 화문대석(花文大席)을 사용했다. 조선 시대에는 관청에서 민간에 공납을 요구하는 품목 중 하나로 왕골을 포함시켰는데 이것은 완초 공예품이 매우 귀한 물건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완초장 보유자에 의해 완초 공예 기능인 손을 이용한 엮기법, 즉 편조법으로 화방석, 그릇, 팔각형 함 등 아름다움과 쓰임새가 결합된 생활 속의 공예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호인 단소장은 1990년 11월 9일에 지정된 것이다. 단소는 음색이 청아하여 독주 악기로 손색이 없으며 연주하기 간편하고 소리내기도 어렵지 않아 누구나 연주하기 좋은 악기이다. 단소는 대나무로 만드는데, 우리나라는 대나무 종류도 많고 양도 풍부하여 어떤 대나무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오죽(烏竹)을 즐겨 쓴다. 제작 과정은 지름 20㎜, 길이 700㎜ 정도의 대나무를 농도 짙은 소금물에 10시간 정도 삶아 기름 성분을 제거하고 절인 다음, 열을 가하여 구부러진 부분을 바로 잡고 다시 10분 정도 찬물에 담근다. 그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3개월 이상 건조시킨 후 길이 500㎜로 잘라 속을 관통하는 내공(內孔)을 뚫고 다시 420㎜로 자른 다음 반달 모양의 입김을 불어 넣는 구멍인 취구(吹口)를 만들고 손가락으로 막아 연주하는 지공(指孔)을 뚫어 완성한다.

[의의와 평가]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민속을 살펴보면 지리적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황해도와 인접해 있는 연유로 서해안 풍어제와 은율탈춤이 전해져 오고 있는가 하면,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갯가노래와 뱃노래가 전해오는 것 등이 모두 이와 관련되어 있다. 이 지역 민속의 또 다른 특징은 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재가 전승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민속은 시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의 민속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도시화 과정에서 사라진 민속 또한 적지 않으며, 반대로 새로운 형태의 민속이 생겨나기도 한다. 따라서 전통의 민속을 계승시키는 일과 새로운 민속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