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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0882
한자 市場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인옥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재화와 용역 및 서비스가 거래되는 장소.

[개설]

시장이란 인간이 경제 활동을 통해 획득된 소득을 특정 공간에서 일상생활을 통해 소비할 수 있는 장소로, 지역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을 교환하고 분배·소비하는 공간이다. 시장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생산자와 소비자의 집단적 의사가 반영되는 공간으로 연 1회, 월 1회, 10일에 1회, 주 1회, 5일에 1회 등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정기 시장과 상시 개설되기도 하는 상설 시장으로 구분된다. 근래에는 현대화의 물결과 함께 전통적인 정기 시장의 수와 규모는 줄고, 상설 시장이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시장의 형성은 도시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변화하는데, 산업화의 진전과 인구의 경제 활동 중심 권역을 따라 이동함으로써 형성·발전·쇠퇴하는 특성을 보인다. 즉, 시장은 한곳에 정체되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일상적 소비 생활의 중심지를 따라 이동하여 개별적이면서 집단적인 생산자와 소비자의 시대적 흐름과 특징을 반영하는 경향을 드러낸다.

[변천]

인천광역시는 역사적으로 물길을 따라 상품 교역이 이루어진 항구 도시이다. 개항 전에는 항구를 중심으로 조선과 청나라 간 조공이 중심을 이루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군수 물자를 공급하는 기지로, 8·15 광복 후에는 원조 물자의 유입 통로로 항구의 기능을 하였다. 그뿐 아니라 항구는 단순히 상품의 교류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를 찾아 모여드는 노동자의 유입 창구로서 기능하여 지리적으로 도시 규모를 팽창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는 항구가 입지한 중구와 동구가 가까이에 있고, 철도 건설에 따른 이용 인구의 증가로 가장 빠르게 도시 규모가 팽창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품 유통과 소비를 위한 시장 개설이 급속히 증가한 지역이다.

1940년 이전 인천의 시장 형성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1940년과 1946년 인천시 중구 인현동에 농수산물 도매 시장과 청과 시장이 있었으며, 1950년대 중구와 동구에 수산물과 청과물, 잡화를 거래하는 시장이 네 곳, 중구 신포동에 어시장과 동구 만석동에 가축 시장이 각각 한 곳씩 형성되고,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1960년 1월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에 일용품 중심의 원예 공판장이 처음 들어서기 시작하여 이후 미추홀구 학익동, 용현동, 도화동에 네 곳, 중구와 동구에 각각 두 곳씩 형성되어 일용품 중심의 상거래가 이루어졌다. 1970년대는 동구 두 곳, 중구 다섯 곳, 북구 다섯 곳, 남동구 한 곳이 형성되고, 미추홀구는 가장 많은 열네 곳의 시장이 형성되었다. 1980년대는 동구 한 곳, 중구 세 곳, 북구 열세 곳, 서구 두 곳, 남동구 여섯 곳이 형성되고, 미추홀구는 여덟 곳이 형성되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미추홀구와 북구에 시장이 집중한 것은 국가의 산업화 정책에 따라 미추홀구의 주안과 부평에 산업 공단이 들어서고, 이 지역에 인구가 집중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남동구, 연수구 등에서 신도시 조성을 위해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소비 양식이 등장하면서 대형 할인 매장과 백화점, 쇼핑센터의 이용이 늘어나고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보편화되면서 전통적인 재래시장의 기능은 약화되기 시작하였다.

[현황]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장 개설의 정체와 쇠퇴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까지 형성된 재래시장은 인천 지역 전체를 보면 2009년 일흔아홉 곳에서 마흔일곱 곳으로 감소하였고 그중 미추홀구는 스물일곱 곳에서 열여덟 곳으로 감소하였으나 2018년 현재는 열여섯 곳만 남아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는 쇠퇴하는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시장 내 기반 시설[소방, 전기 시설과 노후화된 CCTV 교체 등] 보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재래시장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주차장 확보, 상품권 발행, 계절별 이벤트 개최, 저렴한 가격의 상품 공급, 무료 배송 센터 개설, 상인 대학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석바위 시장, 토지 금고 시장, 신기 시장, 인천 남부 종합 시장, 학익 시장 등 일부 시장에서 소비자 이용이 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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