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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0047
한자 2010年暴雪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희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자연 재해
발생|시작 시기/일시 2010년 1월 4일연표보기 - 2010년 1월 폭설 발생
종결 시기/일시 2010년 1월 4일연표보기 - 2010년 1월 폭설 종결

[정의]

2010년 1월 4일에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비롯한 중부 대부분 지역에 내린 폭설.

[개설]

2010년 1월 4일 오후 2시에 서울특별시에 25.8㎝의 눈이 쌓이면서 1937년 적설 관측 이래 최대 신적설을 기록했다. 2010년 폭설로 인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역사적 배경]

폭설이 내리기 전인 2009년 12월 26일 무렵부터 만주 지역 지상 약 5㎞ 상공으로, 시베리아에서 형성된 영하 40℃ 안팎의 찬 공기 덩어리가 주기적으로 돌아나가는 형태의 기후 패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2009년 12월 29일과 30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에는 한반도 북부 지역의 지상 약 5㎞ 상공에 영하 30도선이 걸쳐 있게 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을 제외한 한반도 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을 보이고, 중부 지방은 낮에도 섭씨 0도를 밑도는 날이 많아지는 등 강추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폭설이 있던 2010년 1월 4일에는 영하 40℃ 안팎의 매우 찬 공기를 지닌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 북부 지상 약 5㎞ 상공을 통과하면서, 중부 지방 상공에는 영하 30℃ 안팎의 찬 공기가 머물렀다. 동시에 중국 중부 내륙에서 접근하던 저기압이 황해를 지나면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아 한국 중부 내륙의 찬 공기와 충돌해 강한 눈구름대가 발생했다. 특히 이 저기압의 후면으로는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여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었고, 상대적으로 저기압의 북쪽에 있는 수도권, 강원도에 많은 눈을 내리게 했다.

[경과]

2010년 1월 4일에 내린 눈은 주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수도권과 강원도에 집중되어 이 지역에 평균 20㎝ 안팎의 기록적인 적설량이 관측되었다. 특히 서울특별시에는 하루 동안 최대 25.8㎝의 눈이 쌓였다. 이날 서울특별시의 최심 신적설량은 종전 1위 기록이었던 1969년 1월 28일의 25.6㎝를 제치고, 적설 관측 사상 최대 신적설로 기록되었다. 또한, 인천광역시에 22.3㎝, 경기도 수원시에 19.5㎝의 최심 신적설량을 기록, 최심 신적설 최댓값 순위에 각각 2위와 3위로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경기도에 인접한 충청남도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눈이 내려 적설량의 지역적 편차가 크게 나타났고, 중부 지방의 폭설과는 대조적으로 산간을 제외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남해안·동해안 지방에서는 기온이 높아 비나 진눈깨비가 내렸다.

[결과]

인천광역시의 경우 폭설로 인해 인천 국제공항의 수많은 비행편이 결항되었으나, 제설 작업으로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은 피할 수 있었다. 인천항과 평택항에서 폭설과 강풍으로 하역 작업이 전면 중단 또는 지연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와 마찬가지로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에서도 눈이 온 시각이 출근길과 겹치면서 교통 대란이 이어졌다. 특히 고갯길을 중심으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인천광역시 당국은 폭설이 내리자 시무식 등 일체의 행사를 연기한 채 총동원령을 내리고, 공무원 5,000여 명, 각종 장비 315대를 동원하여 염화칼슘과 액상, 소금, 모래 등 2,500여 톤 이상의 제설제를 뿌렸으나, 쌓인 눈이 녹지 않아 폭설 사고를 크게 예방할 수 없었다. 경기도 재해 대책 본부는 공무원과 군인 27,000여 명의 인력과 1,80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염화칼슘과 소금, 모래 8,000여 톤을 도로에 뿌리며 제설 작업을 벌였으나, 쌓인 눈이 워낙 많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폭설로 인해 김포 국제공항의 활주로가 눈으로 덮이면서 항공기 운항이 9년 만에 전면 중단되었다. 이 여파로 김해 국제공항 등 다른 지역의 공항에서도 국내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근길 또한 폭설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 특히 눈이 쏟아진 시간이 출근 시간과 겹치면서 서울특별시의 주요 도로에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고, 인왕산 길과 북악산 길 등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의 통행이 통제되었다. 폭설에 대한 대응으로 서울시는 3,000명이 넘는 인력과 2,300여 톤의 염화칼슘을 동원해 긴급 제설 작업을 하였으나, 워낙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조차 영하권을 보이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출근길이 막히자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으로 시민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하철도 폭설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는데, 레일 위에 눈이 쌓이면서 1호선과 2호선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폭설로 서울역과 영등포역, 청량리역에서 선로 전환기에 장애가 발생하여 KTX와 일반 열차 운행도 지연되었다.

한편,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한국 농어촌 공사 농어촌 연구원의 기자재 보관 창고가 붕괴되어 3명이 부상당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되었으나, 자재 창고가 아닌 에어돔 형식의 실험동에서 제설 작업 및 시설 점검을 하던 중 막재가 내려앉아 사망 1명, 부상 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의와 평가]

2010년 1월 4일에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에는 22.3㎝의 눈이 내렸다. 1973년 30㎝에 이은 37년 만의 폭설을 기록하였다. 2010년 인천 10대 뉴스에도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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