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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729
한자 仁川近海島嶼地方喪輿-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김영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상여소리
가창자/시연자 상주|김명남|운용성
문화재 지정번호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문화재 지정 일시 2006년 1월 23일연표보기 -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재지정
가창권역 인천 지역 도서 지방 - 인천 지역 도서 지방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전해지는 인천근해 도서지역의 상여소리.

[개설]

인천 근해의 도서 지방은 지세가 고르지 못하여 주민들은 약간의 농지에 의존하여 농사를 지으며 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역적으로 경기도, 황해도와 접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민요와 뱃노래의 영향을 받아 다른 지역의 상여 소리와는 다른 점들을 가지고 있다.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에는 「넘사 소리」, 「남여 소리」, 「어거리 넘차 소리」, 「어헤 소리」, 「산 소리」, 「자진 산 소리」, 「오호 넘차 넘어간다 소리」, 「자진 어헤 소리」 등 8곡이 있다. 이렇게 상여 소리의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상여를 메고 운반하는 운상(運喪)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가지 상황에 맞게 다양한 악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는 본래 상여 소리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 노동요에서 차용한 경우, 유희요나 창 민요에서 차용한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본래 상여 소리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운상할 때 부르는 노래들이 대부분이며 노동요에서 차용한 경우는 「가래 소리」, 「긴 달구 소리」, 「자진 달구 소리」, 「새 쫓는 소리」, 「논농사 소리」, 「어업 노동요」 등이며, 마지막으로 유희요에서 차용한 경우는 「산 소리」, 「자진 산 소리」, 「엮음 수심가」, 「이별 노래」 등이다.

[구성 및 형식]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는 크게 상여를 들고 장지까지 갈 때 부르는 ‘상여 소리’와 장지에 도착한 후 흙을 다지고 봉분을 만든 후 마무리할 때까지 부르는 ‘회 다지 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상여 소리

① 「넘사 소리」 : 선율이나 음고 없이 구령을 하듯 소리내기 때문에 노래라기보다 구호에 가깝다.

② 「남여 소리」 : 음계는 ‘미솔라도레미솔’의 넓은 음역을 사용하며 박자는 자유 리듬[Free Rhythm]에 가깝다. 가사의 음보에 따라 단락을 나눌 수 있으며 1행에 5~6박 정도가 들어가며 두 장단을 메기고 두 장단을 받는 형식으로 부른다.

③ 「어거리 넘차 소리」 : 음계는 ‘미솔라도레’를 사용하며 ‘라솔미’의 하행형이 자주 사용된다. ‘레’ 음은 메기는 소리의 첫 부분에서 장식음처럼 사용된다. 박자는 3소박, 4박이다.

④ 「어헤 소리」 : 음계는 ‘미솔라도레’를 사용하며 ‘라솔미’의 하행형이 자주 사용된다. 리듬은 1장단 메기고 1장단을 받고 있어서 속도가 빨라진다.

⑤ 「산 소리」 : 두 가지 음계가 사용되고 있는데 하나는 ‘레미라도’의 황해도 민요 선법(旋法)[선율의 움직임에서 유래하는 여러 음의 기능ㆍ중심음ㆍ음정 배열ㆍ음역ㆍ선법 사이의 관계 따위를 포함한 개념]이고, 또 하나는 ‘솔라도레미’의 경기 민요 선법이다. 메기는 소리는 경기 민요 선법이지만 받는 소리는 황해도 민요 선법으로 바뀐다. 리듬은 3소박 6박이 1장단을 형성하며 6장단이나 8장단 정도를 메기고 4장단을 받는다.

⑥ 「자진 산 소리」 :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 모두 서도조인 ‘레미라도’ 선법으로 되어 있다. 리듬은 3소박 4박으로 2장단 메기고 2장단을 받는다.

⑦ 「오호 넘차 넘어간다 소리」 : ‘라도레미’의 경기 민요 선법을 사용하며 리듬은 3소박 4박이고 1장단을 메기고 1장단을 받는다.

⑧ 「자진 어헤 소리」 : ‘미솔라도’의 동부 민요 선법으로 되어 있다. 리듬은 3소박 4박이며 1장단을 베기고 1장단을 받는다.

2. 회 다지 소리

① 「엮음 수심가」 : 음계는 ‘솔라도레미’의 경기 민요 조를 사용하고 박자는 3박과 4박을 혼용하여 노래한다.

② 「가래 소리」 : ‘미솔라도레’의 동부 민요 선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리듬은 3소박 4박이고 1장단을 메기고 1장단을 받는다.

③ 「긴 달구 소리」 : ‘(레미)솔라도레미솔’의 넓은 음역을 사용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것은 ‘솔라도레미’의 경기 민요 선법이며 ‘레미’는 매우 짧게 한 두 차례 사용될 뿐이다. 리듬은 3소박 4박이며 4장단을 메기고 4장단을 받는다.

④ 「자진 달구 소리」 : 음계는 ‘솔라도레미’의 경기 민요 선법으로 되어 있으며 리듬은 3소박 4박이고 1장단을 메기고 1장단을 받는다.

⑤ 「새 쫓는 소리」 : ‘미솔라도레’의 동부 민요 선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리듬은 3소박 4박이다. 1장단을 메기고 1장단을 받는다.

⑥ 「이별 소리」 : ‘미솔라도레’의 동부 민요 선법을 사용하며 박자는 Free Rhythm에 가깝다. 4장단을 메기고 2장단을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⑦ 「천수경」 : 일반적인 불교의 천수경과 동일한 형식을 가진다.

이 외에도 지게로 만든 가짜 상여를 들고 상여 소리를 하며 노는 상여 놀이가 있다. 이러한 상여 놀이는 비록 놀이이기는 하지만 상여 소리의 전승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상여 놀이를 할 때는 실제 상여를 멜 때 불리던 다양한 소리들을 모두 부르지 않고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 소리만 부른다는 점만 다르고 나머지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내용]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는 발인제가 끝나고 장지까지 상여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소리인데, 이때는 선소리꾼이 요령(鐃鈴)을 맞추어 박자를 맞추어 준다. ‘회 다지 소리’는 하관하고 봉분을 다지는 과정에서 흙을 덮고 땅을 다지기 위해 달구질을 하며 부르는 소리인데 이때는 선소리꾼이 북을 연주하여 박자를 맞춘다.

세부적으로는 살펴보면, 땅에 놓여 있던 상여를 들어 올릴 때 부르는 노래가 「넘사 소리」이고, 상여를 들고 행진을 시작할 때 부르는 노래가 「남여 소리」이다. 평지를 걸어갈 때는 「어거리 넘차 소리」를 부르고, 시간을 재촉할 때는 「어헤 소리」를 부르며, 산에 오를 때는 「산 소리」를 부른다. 그리고 고목을 만나 상여를 해체하고 다시 조립할 때는 「자진 산 소리」를 부르고,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는 「오호 넘차 넘어간다 소리」를 부르며, 험한 산에서 행진할 때는 「자진 어헤 소리」를 부른다. 그렇게 해서 장지에 도착하면 봉분을 만들고 흙을 다지는데 이때 부르는 노래가 ‘회 다지 소리’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도서 지방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지세가 험하여 장례 행렬은 외나무다리가 있는 개울, 논두렁, 밭두렁, 경사가 심한 언덕을 오르내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부르는 소리는 아기자기하게 길게 가는 것이 아니라 무뚝뚝하여 단조로운 편에 속한다. 따라서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다양한 소리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현황]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는 2006년 1월 23일에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어 있으며 보유자는 박상주이다.

박상주는 1937년 10월 12일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 낙화리 237번지에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농사를 지으면서 어르신들의 노래를 듣고 함께 소리를 받으면서 일을 배웠는데 이때 곧잘 설소리[메기는 소리]를 메기게 되었다고 한다. 박상주는 47세에 인천으로 이주하였고 1983년부터 종종 인천과 경기도 등지에서 상여 소리의 설소리꾼으로 불려 다녔다. 1994년에는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5호인 ‘주대소리’에 입단하였고 2002년에 전수 조교가 되었다. 그리고 1998년 전국 민속 예술 경연 대회의 출전이 계기가 되어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를 본격적으로 부르게 되었다. 박상주는 여러 활동들이 누적되어 2006년 1월 23일에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박상주의 무형문화재 지정 이후 기존 상여 소리 팀은 인천 근대 도서 지방 상여 소리 보존회로 이름을 바꾸고 꾸준히 활동을 해오고 있다.

박상주 외에도 인천광역시 강화도 출신인 김명남과 황해도 옹진 출신인 운용성이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 전수 조교로 활동해 오고 있다. 이들은 1998년부터 박상주와 함께 상여 소리를 불러왔던 사람들이다.

[의의와 평가]

상여 소리는 인천 외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다. 하지만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는 이들과는 달리 섬 지역에서 불리던 상여 소리라는 점에서 다르다. 특히 경기도 지역에서는 부르지 않는 「산 소리」, 「자진 산 소리」, 「오호 넘차 넘어간다 소리」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도서 지역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천근해 도서지방 상여소리는 도서 지역의 특성이 드러난 상여 소리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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