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18 |
---|---|
한자 | 寃魂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전해지는 원한이 많은 귀신.
[개설]
인생을 살다보면 원한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죽어서도 그것을 잊지 못할 정도로 원한이 사무치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을 맴돌며 원혼귀가 된다. 원혼귀는 사는 동안에 한이 많이 맺혔거나, 특정한 사람에게 원한이 있는 등 종류가 다양하다.
[연원 및 변천]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은 목을 매거나 음독자살을 하여 죽은 원혼귀는 그 고을의 군수나 책임자에게 재앙을 내리기 때문에, 조선에서는 그런 자살자가 생기면 즉시 동장이나 면장은 군수에게 알리고 군수는 지역의 유지들과 협력하여 열녀 정각, 정문, 비석 등을 세워서 귀신을 위로했다고 적고 있다. 또한 무라야마에 의하면 이렇게 하여 열녀들이 마구 만들어졌다고 한다. 물론 무라야마의 견해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지는 신중해야겠으나 조선 시대에는 원혼귀에 대해 국가에서도 가볍게 다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는 원혼귀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원혼귀가 있는 집이나 원혼귀에게 원한을 준 사람이 원혼귀를 위로하고 그렇게 하여 원혼귀를 천도시키고자 굿을 하는 사람들은 있다. 굿이란 화해를 통해 해원하고자 하는 것이니 산 자와 죽은 자의 안녕을 위해서 중요한 의례적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원혼귀 는 사람이 하는 일을 막기 때문에 해원을 시켜 주어야 한다. 원혼귀를 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객귀를 물리기 위해서는 무당들은 김치 세 줄기, 콩나물 세 개, 고춧가루 세 숟가락, 쌀 세 숟가락을 끊어서 바가지에 넣어 칼을 들고 집안에서 휘두른 후 대문 밖으로 내몰기도 한다. 그러나 원혼귀는 객귀보다 무서워 쉽게 나가지 않는다. 이에 옷과 음식을 준비해서 무덤에 가서 빌기도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혼귀에게 잘못했다고 빌고 마음을 풀어 주는 것이다. 천도굿을 해서 잘 달래어 사과를 하고 한을 풀어 주어야 하지 무조건 내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