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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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희환 |
성격 |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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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이태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04년 - 「밤길」 작가 이태준 출생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40년 5월~6월 - 이태준이 「밤길」을 『문장』에 발표 |
배경 지역 | 주안 묘지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
[정의]
1930년대 인천을 배경으로 한 이태준의 단편 소설.
[개설]
이태준(李泰俊)[1904~?]이 『문장』 1940년 5-6월호에 발표한 리얼리즘 계열의 소설로 인천을 배경으로 도시 서민들의 빈곤 문제를 서정적으로 다룬 단편 소설이다.
[구성]
비가 내리는 공사장의 주변의 풍광을 묘사하면서 시작하여 역시 비가 내리는 어두운 공동묘지의 맹꽁이 소리로 끝맺는 수미 쌍관법의 구성을 취하여서, 도시 서민들의 애환과 비애를 서정적으로 그리는 모더니즘 기법을 택하고 있다.
[내용]
서울의 행랑집에 아내와 두 딸, 갓 낳은 아들을 남겨두고 인천 월미도가 내려다보이는 공사장에 인부로 내려와 돈을 벌던 황 서방은 열나흘째 계속되는 장마에 돈을 벌기는커녕 빚만 지고 있는 딱한 처지다. 비는 그치지 않고 줄기차게 내리고 급기야 돈을 받지 못한 서울의 집 주인이 찾아와 귀싸대기를 올려 부치며 아내가 도망갔으니 아이들을 맡으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갓난 아들을 떠맡긴다. 굶주린 갓난아기는 병색이 완연함에도 돈을 없어 치료조차 못하여 죽어간다. 죽을 아이 때문에 공사장에서 쫓겨날 걸 두려워하는 동료 권 서방의 속내에 황 서방은 한바탕 다투고 난 후, 어쩔 수 없이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밤길에 권 서방과 함께 죽어가는 아이를 공동묘지가 있는 주안(朱安) 근처 돌밭에 묻는다는 내용이다.
[특징]
작가 이태준의 현실 인식 수준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밤’과 ‘줄곧 그치지 않는 비’라는 배경을 통해 암흑기의 절망적 상황과 하층민의 가난을 형상화하였다.
[의의와 평가]
「밤길」에는 프로 문학에서 보았던 계급주의적 이념이나 섣부른 전망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에 존재하는 비정한 현실의 단면이 암울한 분위기 속에 압축된 묘사와 대화로 그려져 있다. 한국 단편 소설의 미학을 확립하였다고 평가 받는 이태준의 작가적 역량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