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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팔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685
이칭/별칭 매서(賣暑)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한만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정월 14일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정월 14일 아침 해뜨기 전에 만나는 사람에게 더위를 파는 풍속.

[개설]

더위팔기 는 정월 14일 또는 정월 대보름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내 더위”, 또는 “내 더위 사라.” 하고 더위를 파는 풍속을 말한다. 해가 뜬 뒤에는 효과가 없다고 여겼으며, 아침에 만난 사람의 이름을 부르거나 적당한 호칭을 하여 대답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 더위” 하고 소리친다. 이렇게 하면 대답한 사람에게 그해 여름의 더위를 팔아넘기고 대신에 자신은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었다. 더위팔기는 가족이나 어른들에게는 일반적으로 하지 않으며, 친구들이나 또래 사이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속신으로 지역에 따라 행하는 날에 차이가 있었으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정월 14일 아침에 하는 풍속으로 자리 잡았다.

[연원 및 변천]

조선 후기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 더위팔기[매서(賣暑)]의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중국의 송나라 사람인 석호(石湖) 범성대(范成大)가 쓴 「매치애(賣癡獃)」라는 시(詩)에 있는 “…자신의 어리석고 못생긴 점을 사가라고 남을 부른다.”라는 구절을 인용하여 이와 같은 중국의 풍속과 상통하는 행위가 더위팔기였다고 기록하였다. 이외에도 더위팔기와 관련한 기록은 조선 시대의 여러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고,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풍속이라는 점에서 볼 때, 여름 뙤약볕 밑에서 많은 농사일을 해야 했던 우리나라에서 더위를 이기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시작되었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절차]

지역에 따라서 정월 14일이나 정월 15일 또는 음력 2월 1일에 더위팔기가 행해졌으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정월 14일에 주로 행해진 풍속이라 여겨진다. 이른 아침 해가 뜨기 전에 행하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고 여겼다.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여러 호칭으로 불러 상대방이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라.”라고 말함으로써 그 해 자신의 더위를 덜어내는 방편으로 시행되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더위팔기 는 자연의 힘에 의존하여 생활하며 한 해의 농사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후에 맞서서 한 해를 더 평안하게 보내기를 기원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속신 행위이다. 말을 통하여 주술적 지지를 받는 일종의 방서(防暑)로써 더위를 이기기 위한 노력의 일종이라 할 수 있으나, 다양한 피서의 기구가 발달한 현대에는 그 풍속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주민 김무웅에 의하면 예전에는 정월 14일에 해가 뜨기 전에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 “내 더위 사라.”라고 하며, 친구들 사이에 더위팔기를 많이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세시 풍속의 대부분이 오래전에 사라져 현재에는 전통적인 세시 풍속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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