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서낭신을 모셔 놓은 당.

[개설]

서낭당은 마을 어귀나 고갯마루에 만들어 놓은 당이다. 당의 형태는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돌무더기만 해 놓은 곳도 있고 서낭목과 돌무더기를 함께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서낭님을 모셔 놓은 신당의 형태도 있다.

민간에서는 서낭과 성황을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흔히 성황(城隍)이라고 하는 것은 고려 문종 때 중국에서 전래된 것이며 그 고을의 수호신으로 모셔진다. 물론 우리의 민간 신앙으로 모셔지는 서낭신도 수호신적인 성격도 있으나 신격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다. 성황이 상위신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엄격히 구분하기는 힘들게 되었다. 두 가지의 신격이 민간에서 혼합되어 전승됨에 따라 신격의 본래의 성격을 찾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변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과거 무지물 고개에 서낭당이 있었다. 물론 다른 마을에서도 있었겠지만 현재 조사된 것은 무지물 고개뿐이다. 무지물 고개는 문학 경기장이 건립될 당시 주변이 개발되면서 없어졌다.

서낭당은 대개 고개나 마을 입구에 생겨 그 둘레에 돌을 쌓아 놓거나 당을 지어 놓은 형태인데 무지물 고개에 있던 서낭당은 산비탈에 당목과 돌무더기가 있었다. 무지물 고개에 있던 서낭당에서 동제를 지내지는 않았으나 인근에 있는 무당들이 가끔 가서 치성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