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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619
한자 三神
이칭/별칭 칠성,제석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김덕묵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전해지는 아이를 점지해 주는 신.

[개설]

삼신은 ‘칠성’, ‘제석’이라고도 하며, 자손의 점지와 건강한 아이의 출산, 육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신이다. 삼신은 주부들의 거처인 안방 깊숙이 모셔지며, 가족 외의 타인에게 함부로 보여주는 것도 꺼린다.

[신체]

삼신의 신체는 바가지나 단지 등에 쌀을 담고 한지로 덮어 묶은 것이다. ‘삼신 자루’라 하여 백지로 자루를 만들어 그 안에 백미를 넣어 아랫목 구석에 높게 매달아 놓기도 한다. 신불도(薪佛島)[인천광역시 앞바다에 있었던 섬으로 매립 공사로 인해 영종도와 합쳐져 그 일부가 되었다.]에서는 안방 출입문 쪽의 구석에 한줌의 쌀을 창호지로 싸고 고깔을 만들어 씌워 매달았다. 또 인천광역시 계양구의 용종동·서운동 일대에서는 안방 아래쪽 구석에 나무못을 박고 쌀 7홉을 절구에 7번 찧고 7번 까불은 쌀을 맹물에 7번 바랜[담궈] 7치 되는 나북[기장]을 좁은 천에 싸서 비틀어 매어 달아 놓는다. 따로 신체를 두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매년 추수를 하면 삼신 자루의 쌀을 햅쌀로 교체하며, 고사를 지낼 때는 백설기를 쪄서 집안의 어느 곳 보다도 먼저 올려놓는다.

[현황]

이렇게 소중히 모셔지던 삼신도 근래에 와서는 가정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990년대만 하더라도 마을에 몇 가구에서는 삼신을 모셔 놓은 신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노령층이 작고하고 신축 건물이 들어서면서, 또 아파트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삼신의 신체가 사라져가고 있다. 또한 산부인과의 보급도 삼신에 대한 의존도를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2012년 현재는 애써 몇 동네를 찾아다녀야 간혹 삼신의 신체를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현대 의술이 풀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지금도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들이나 손이 귀한 집안에서는 무당을 찾아가서 삼신에게 치성을 드리는 풍속이 여전히 전승되고 있다. 친족을 중시하는 한국인이 있는 이상 삼신 신앙이 우리의 생활 문화에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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