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하 대학교 내에 있는 로켓 모형.

[개설]

인하 대학교는 1958년 신설된 병기 공학과의 주도로 1960년 11월 19일 오후 3시 50분에 자체 기술 로켓인 ‘IITO-1A’[인하 대학교의 최초 로켓으로 1960년 11월 15일 완성]와 ‘IITO-2A’[1960년 11월 15일 완성]를 송도 앞바다에서 발사하였다. ‘IITO-2A’는 초기 비행 중에 안정 날개와 탑재부의 분해로 완전한 비행은 하지 못했다.

국내외 사정으로 1962년 병기 공학부가 폐과된 이후에 ‘인하 우주 과학 연구회’가 인하 대학교에서 발족되었다. 1962년 ‘IITRA-1’과 ‘IITRA-2’가 9월 27일과 10월 2일에 각각 발사됐다. 추진제 실험을 목적으로 한 발사 시험에서 ‘IITRA-2’는 정상 비행을 하였다. 1964년 6월 10일 같은 목적으로 실시된 ‘IITO-1A’을 통해 추진체 검증을 완료한다. 같은 해 7월 20일 비행 안정도 실험으로 발사된 ‘IITO-2’는 비행 중 안정 날개 파괴로 실패하며, 10월 17일에 다시 실시한 실험에서 ‘IITO-3R’의 정상 비행함과 동시에 최대 고도 20㎞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1964년 12월에는 ‘IITA-4MR’ 로켓에 카메라를 장착해 발사해 몰코트 송신기적 회수의 목적을 달성했다. 반면에 12월 19일 개교 10주년 기념으로 발사된 ‘IITA-7CR’ 3단 추진 로켓은 3단 분리 및 50㎞ 고도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약화된 풍속으로 캡슐 회수는 하지 못했다. 이후 1968년 ‘IITA-X21’ 발사까지 로켓 개발을 이어갔다.

현재는 1964년 발사된 IITA-7CR 로켓의 축소 모형이 공과대학 옆에 전시되어있다.

[형태]

IITO-1A는 길이 2.2m, 직경 15㎝, 무게 54㎏, 추력 2,177㎏이며, 예상 최대 비행 고도는 10㎞였으며, IITO-2A는 길이 1.7m, 지름 15㎝, 무게 18㎏, 추력 1,769㎏, 연소 시간 1.2초, 67°의 발사각으로 발사하여 예상 최대 도달 고도는 9㎞였고, IIT-3A는 길이 1.3m, 무게 11.3㎏, 추력 86㎏이었다.

2단 로켓 IITA-4MR은 2단 고체 추진제 로켓으로 길이 2.3m, 지름 10㎝, 발사 직전 무게 20.4㎏으로 캡슐에 기니피그와 낙하산, 초단파 송신기 등을 싣고 30㎞까지 상승한 후 이용 회수하도록 설계되었다.

3단 로켓 IITA-7CR은 직경 17.8㎝, 길이 3m, 총 무게 68kg이고, 추진력은 1단 로켓이 2.904㎏, 2단 로켓이 724㎏, 3단 로켓이 68kg, 고체 추진제는 JPN였다. 50㎞까지 상승하여 35㎜의 필름 60장에 한국 지형의 70%와 중국의 일부 해안까지 찍어 낙하산으로 회수할 예정이었다.

[특징]

인하 대학교에서는 1964년 12월 19일 송도 바닷가에서 로켓을 발사하였다. 이 로켓은 IITA-7CR인데 현재 그 모형이 인하 대학교 공과 대학 옆에 ‘로켓탑’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인하 대학교의 로켓 발사는 우리나라 과학사의 기념비적인 로켓 발사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하 대학교의 로켓 개발 의지와 연구 경험은 1970년 설립된 국방 과학 연구소(ADD) 로켓 개발로 이어져 자주 국방의 기초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항공 우주 산업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는 많은 연구자를 배출하는 초석이 되었다. 또한 인하 대학교 출신인 민경주[인하 대학교 고분자 공학과] 박사가 ‘나로 우주 센터’ 센터장으로 우리나라의 우주 시대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것은 인하 대학교 로켓 개발의 역사를 이은 것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