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에 있는 인하 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한 국문학자.

[가계]

본관은 창녕(昌寧)이며, 호는 수여(水余)이다. 성낙원(成樂元)의 손자이며, 아버지 성필경(成必慶)과 어머니 권정임(權丁姙)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활동 사항]

성기열(成耆說)[1929~1991]은 1955년 서울 대학교 국어 국문학과 졸업 후 1956년 민중 서관에 입사하여 이희승 감수의 『국어 대사전』의 기획을 담당했다. 성기열은 1957년 균명 고등학교[현 환일 고등학교] 야간부 교사, 1958년 휘문 고등학교 교사로 재임했다. 성기열은 1968년 중앙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를 취득하고 전라남도 광주에 있는 대건 신학 대학 교양과 조교수, 1969년 인하 공과 대학 교양학과 교수, 1973년 인하 대학교 사범 대학 국어 교육과 교수로 임명되었다. 성기열은 1974년 일본 톈리 대학[天理大學] 외국어학부 조선어학과의 초빙 교수로 1년간 체류하였으며, 1979년 단국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성기열은 대학교에 재직하는 동안 『인하 대학 신문』의 주간·출판부장, 사범 대학장, 교육 대학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설화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학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저술 및 작품]

성기열의 저서로는 『한국 구비 전승의 연구』[1976]), 『한일 민담의 비교 연구』[1979], 『한국 구비 문학 대계』[1980~1984], 『민담학 개론』[1982], 『한국 민담의 세계』[1982], 『한국 설화의 연구』[1988], 『유연(有緣)』[1989] 등이 있고, 『환갑 기념 논총』[1989]이 발간되기도 했다.

성기열의 저서를 통해 입으로만 전하던 우리 설화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었다. ‘고시래’, ‘오랑캐’ 등 우리 생활에서 쉽사리 들을 수 있는 용어이지만 명확한 유래를 알지 못했던 설화를 정리한 것이 그 예이다. 특히 성기열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산과 관련된 구술을 채록하기도 하였다. 성기열의 채록에 따르면 문학산은 배곱산, 배꼽산, 봉화뚝이라고도 불렸으며, 문학산에는 안관당이 있었다고 전한다.

[묘소]

성기열의 묘소는 경기도 양평군에 있다.

[상훈과 추모]

성기열이 사망 후, 부인 이춘실(李春實)은 성기열이 재직했던 인하 대학교 국어 교육과 재학생에게 해마다 일정 금액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이 장학금의 이름은 성기열의 호를 따라 ‘수여 장학금’이라 명명했다. 이에 2001년 인하 대학교 총동창회 명의로 이춘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자 했으나, 이춘실은 수상을 거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