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했던 인천도호부의 부사를 역임한 문신.

[가계]

본관이 양주(楊州)이며, 자 낙보(樂甫)이며, 호는 수와(睡窩)·휴와(休窩), 시호는 정희(靖僖)이다. 조계원(趙啓遠)의 증손자이자, 조희석(趙禧錫)의 손자이다. 도정 조태래(趙泰來)와 윤계(尹堦)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처는 이세저(李世著)의 딸이다. 조태채(趙泰采)의 조카이며, 형은 조행빈(趙行彬)이다. 아들로는 조영로(趙榮魯), 조영보(趙榮普), 조영증(趙榮曾) 등이 있다.

[활동 사항]

조도빈(趙道彬)[1665~1729]은 1691년(숙종 17) 증광시에 합격하여 선릉 참봉이 되었으며, 1702년[당시 38세]에 알성 문과 을과에 1등으로 급제하여 지평(持平)에 임명된다. 이듬해 정언(正言), 부수찬(副修撰), 수찬(修撰), 부교리(副敎理 ) 등을 역임하였으며, 1705년에는 이조 정랑(吏曹正郞), 겸사서(兼司書), 1707년에는 부응교(副應敎), 사간(司諫), 1708년에는 응교(應敎), 겸보덕(兼輔德), 겸필선(兼弼善), 집의(執義) 등에 임명된다. 1709년 인천 부사(仁川府使)로 부임하였으나, 바로 다음 해에 사간으로 나가게 된다. 이후 조도빈은 승지(承旨), 대사성(大司成), 이조 참의(吏曹參議), 도승지(都承旨), 비변사 제조(備邊司調), 형조 판서(刑曹判書), 병조(兵曹) 판서 등을 역임하였고 1719년에는 동지사(冬至使)[조선 시대에 해마다 동짓달에 중국으로 보내던 사신]에 임명되어 청나라에 다녀오기도 하였다.

청나라에서 돌아와서는 대사헌(大司憲), 형조 판서, 원접사(遠接使), 우참찬(右參贊)에 임명되었고, 1721년에는 평안 감사(平安監司)에 임명된다. 하지만 조도빈은 1722년(경종 2) 신임사화(辛壬士禍) 때 무고로 사사된 노론의 4대신인 숙부 조태채(趙泰采)에 연좌되어 옥구(沃溝)[지금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로 유배되었고, 다시 안음(安陰)[지금의 경상남도 함양 지역]에 이배되었다. 조도빈은 영조 즉위 이후(1724년) 곧바로 풀려나 공조(工曹) 판서, 좌참찬(左參贊), 병조 판서, 관반(館伴)[외국 사신(使臣)의 영접·접대 임무를 관장하는 영접도감(迎接都監)의 주무관(主務官)인 임시 관직], 판의금부사(判義禁府事) 등을 역임한다. 그리고 1726년 우의정(右議政)에 임명되는데, 이듬해 다시 정미환국(丁未換局)이 발생하여 소론이 집권하게 되면서 면직되었다. 조도빈은 1728년 판돈령부사(判敦寧府事)로 재기용되었으며, 곧바로 이인좌(李麟左)의 난이 일어나자 민심 안정에 힘을 쏟았다. 그리고 1729년 영돈령부사(領敦寧府事)에 임명되었다가 사망했다.

한편 조도빈은 1709년 8월 8일 인천 부사에 임명되어 같은 달 23일 인천에 부임하였다. 그리고 이듬해 3월 3일 사간(司諫)에 임명되면서 임지를 떠난다. 조도빈가 6개월 간 인천부사에 재직해 있으면서 정무를 돌보던 인천도호부 관아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매소홀로 553[문학동 343-2]에 위치해 있다.

[상훈과 추모]

조도빈의 사후 정희(靖僖)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묘소]

조도빈의 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산2-2 양주 조씨 묘역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