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했던 인천도호부의 부사를 역임한 문신.

[가계]

본관은 신평(新平)이며, 자는 중상(仲尙), 호는 남촌(南村)이다. 조광조의 문인인 이세순(李世純)의 아들이다.

[활동 사항]

이거(李遽)[1532~1608]는 1553년(명종8) 친시(親試)[임금이 몸소 과장(科場)에 나와 시험 성적을 살피고 급제자를 정하던 일 또는 그 시험]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정자(承文院正字)에 제수되고, 박사(博士)에 승진되었다. 1557년(명종 12) 우의정 윤개(尹漑)의 추천으로 성절사(聖節使)[조선 시대에 중국 황제나 황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보내던 사절]의 서장관(書狀官)[외국에 보내는 사신 가운데 기록을 맡아보던 임시 벼슬]에 임명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이거는 1561년 예조 정랑(禮曹正郞)이 되었고, 이듬해에 세자시강원 사서(世子侍講院司書)로 세자 교육에 공헌하였으며, 1563년 홍문관(弘文館) 부수찬(副修撰)으로 언론 강화에 힘썼다. 이거는 그 뒤 사헌부 지평(司憲府持平), 공조 정랑(工曹正郞), 사헌부 장령(掌令), 홍문관 교리(弘文館敎理)를 역임하였고, 1590년(선조 23) 황주 목사(黃州牧使)로 부임하였다. 이거는 1594년 예조 참의(禮曹參議)로 기용되었고, 1595년 인천 부사(仁川府使)를 거쳐 1599년 강화 부사(江華府使)로 부임하였다. 1603년 한성부 우윤(漢城府右尹), 그 다음 해에 경기 감사(京畿監司)를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