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했던 인천도호부의 부사를 역임한 의관(醫官).

[가계]

본관은 순천(順天), 초명은 명휘(命徽), 자는 군석(君錫)이다.

[활동 사항]

1737년(영조 13)에 태어난 강명길(康命吉)[1737~1801]은 1768년(영조 44)에 식년시(式年試) 의과(醫科)에 급제하여, 1769년에 내의원 의관이 되었다. 정조(正祖)가 왕세손으로 있을 때부터 총애를 받아 의약에 대한 자문에 응하였다. 1790년(정조 14)에 잠시 인천도호부 도호부사를, 1793년(정조 17)에는 부평도호부 도호부사를 지냈다. 1794년(정조 18)에는 내의원 수의(內醫院首醫)가 되었다. 내의원 수의로 봉직하면서 양주목 목사와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를 역임하였으며, 숭록대부(崇祿大夫)에까지 이르렀다. 1801년(순조 1)에 정조의 병을 잘못 치료하였다 하여 향년 64세로 죽음을 당하였다.

[저술 및 작품]

저술로는 1799년(정조 23)에 왕명으로 편찬한 『제중신편(濟衆新編)』 8권이 있다. 『제중신편』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방서(方書)의 하나로, 『동의보감(東醫寶鑑)』의 번잡함을 피해 간략하게 요약한 것으로 일반 의가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그 밖에 『통현집(通玄集)』 5권이 초본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