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0041 |
---|---|
분야 | 문화·교육/교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상철 |
[내 맘대로 가 보자! 미추홀구의 박물관으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알찬 박물관이 여럿 있다. 박물관은 그 나라와 그 지역의 정치, 문화, 사회, 생활사와 관련된 유물과 자료 등이 결집되어 있는 곳이다. 오늘날의 박물관은 본래의 기능 외에도 교육, 문화 예술 공연 등 교육과 문화 예술의 중심지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는 다양한 테마 박물관이 있다. 인천광역시민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민들의 취향과 특성, 목적에 따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소재 박물관을 탐방하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자녀들과 함께하는 박물관 탐방 여행은 아이들에게 유익한 산교육이 될 것이다.
[선조들의 미술품과 설립자의 뜻이 오롯이 남아 있는 곳]
인천광역시의 대표 미술관인 송암 미술관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에 있다. 송암 미술관은 선사 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고고, 도자, 민속, 불교 미술, 인장, 서화 등 9,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도자류와 서화류는 시대별, 종류별로 분류하여 전시, 한국 미술의 흐름을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 공간으로는 본관동 1, 2층의 상설 전시실과 본관동 2층 전시실과 연결된 부속동의 특별 전시실, 그리고 야외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총 600여 점의 도자기류, 민속, 불교 미술, 미술 자료 등이 전시되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송암 미술관에서 우리나라 미술의 시대별 특징과 변천 과정, 그리고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송암 미술관은 각종 도자기 및 고미술품 관람뿐만 아니라 푸르고 넓은 정원 등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인천광역시민의 자랑거리일 뿐만 아니라 미술관 설립자가 송암 미술관과 소장품을 인천광역시에 기증하였다는 점에서도 인천광역시민의 자긍심을 세워 주고 있는 곳이다. 송암 미술관에서 우리 선조들의 문화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작품 속에 담겨 있는 깊은 뜻과 설립자의 뜻도 파악해 보는 일은 즐겁고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인천 어린이 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전용 박물관이다. 어린이들에게 신나고 교육적인 체험을 통해 자신들이 속해 있는 세상에 대해 배우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5년 5월 5일에 문학 경기장 내에 설립되었다.
어린이 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로 다양한 전시물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탐구 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식 박물관이다. 인천 어린이 박물관은 서울특별시 교육청과 인천광역시 교육청이 공식 지정한 현장 체험 학습 기관이다. 지구촌 문화 탐구, 과학 탐구, 교구 놀이, 역할 놀이, 자연 생태 탐구, 공룡 탐험, 3D(입체)영상관, 미술 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주중 교육프로그램과 주말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 지구촌 문화 탐구: 세계 민속 유물을 통해 다양한 세계 문화를 체험하고, 자연 소재로 만들어진 세계 민속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다.
* 과학 탐구: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는 놀이 형태의 장치들을 직접 만져 보고 작동하면서 재미있고 신기한 과학을 배울 수 있다.
* 교구 놀이: 어린이의 발달 단계와 학습 수준을 고려한 다양한 교구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놀이를 통해 사고력과 창의성을 발달시키고 사회성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 역할 놀이: 어린이들이 꿈꾸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놀이와 체험을 통해 미래의 꿈을 펼쳐 볼 수 있다.
* 자연 생태 탐구 : 어린이들이 자연의 세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의 씨앗과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세계의 다양한 나비 표본들을 통해 나비의 모습과 색깔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 공룡 탐험: 동굴 속 공룡 탐험을 통해 1억 년 전 공룡들을 만나보고 공룡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볼 수 있다.
* 3D(입체) 영상관: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환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인천 어린이만의 세계로 모두 빠져 보자.
* 미술 체험실: 도자기 펜던트 채색하기, 탈 채색하기와 같은 나만의 작품을 완성해 꼬마 예술가가 되어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성서 박물관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있다]
국제 성서 박물관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옛 시민 회관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기독교 박물관이다. 국제 성서 박물관은 설립자인 주안 감리 교회 한경수 목사가 40여 년 동안 수집한 약 2만여 점의 각종 성경들과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웨이크필드(Wakefield) 박사가 수집하여 기증한 약 2,000여 점의 성경들과 유물도 소장하고 있다.
국제 성서 박물관은 고대 근동 지역과 유럽, 북미 지역에서도 귀중한 성경들과 한국 성경을 포함한 아시아권 성경들, 아프리카 여러 나라 방언으로 된 성경들을 시대별로 전시해 놓고 있어서 기독교 신자뿐만 아니라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 선교의 관문인 인천 지역 성지 순례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족이나 교회, 선교 단체, 성지 순례 방문객을 통해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있는 박물관이다. 국제 성서 박물관의 전시관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 한국어 성경관: 존 로스가 번역한 최초의 한글 성경을 비롯하여 1800년대부터 최근까지 번역된 다양한 한국어 성경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필사본 성경들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한글 글씨가 지닌 아름다움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구텐베르크 성경관: 1457년에 2권으로 된 구텐베르크 성경이 인쇄되었는데, 국제 성서 박물관에는 1912년 혹은 1913년에 전 소유자 알버트 토드가 구입한 성경이 전시되어 있다. 별도로 진열된 성경의 겉표지는 원본이며, 구텐베르크 성경 초판 영인본도 전시하고 있다.
* 성경 역사관: 쿰란 사본에서 현대어 번역에 이르기까지 히브리어, 헬라어, 영어, 독일어 성경들을 시대 순으로 전시해 놓았다. 1456년 구텐베르크 성경 사본과 1611년 킹 제임스 판(King James Version)의 원본이 있으며, 영국의 신학자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가 번역한 성경, 윌리엄 틴들(William Tyndale)과 카버데일(M. Coverdale)이 번역한 성경, 영국에서 메리 여왕의 박해를 피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유럽으로 떠났던 이들이 제네바에서 번역한 제네바 성경, 여러 성경 본문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폴리글로츠 성경 등 희귀한 성경들이 모여 있다.
* 성경 유물관: 성경 유물관에는 성경 시대에 사용하였던 등잔과 동전 등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에는 노아의 방주 1/100 모형, 성막 모형 등도 있다.
[불교 관련 박물관]
범패(梵唄) 박물관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다. 범패 박물관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음악과 무용, 의식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연구, 보존, 전시하는 전국적으로 몇 안 되는 전문 박물관이다.
범패 박물관은 범패에서 사용되는 유물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전시하고 관리 운영하며, 상설 전시 외에도 범패 소리·무용 배워 보기, 관람자 연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문적으로 범패를 계승하기 위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상설 범패 공연 및 교육, 범패 경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범패 박물관 소장 유물로는 불교 의식과 관련한 악기 100여 점과 의상 50여 점, 장엄 유물 40여 점, 전적 250여 점, 사진 자료 250여 점 등 총 8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범패와 작법무 관련 법구가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으며 영산재 사진 자료, 불화, 고서적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불교에 관심 있는 인천광역시민의 중요한 체험 교육장이 되고 있다.
또 하나의 불교 박물관인 사리 박물관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서광사 내에 있다. 사리는 인도에서 온 말로, 신골, 유신, 영골이라 하는데, 후세에는 화장한 뒤에 나오는 작은 구슬 모양으로 된 것으로 가리킨다. 사리 박물관은 2002년 10월 개관하였다.
[대학 속 박물관]
인하 대학교 박물관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 대학교 내에 있다. 인천 지역 유일의 대학 박물관이다. 1976년 3월 1일에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인천과 경기 지역의 문헌 자료를 조사·정리하는 데에서 출발하여 교통, 민속 분야의 유물과 자료를 수집하는 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민속 분야를 중심으로 박물관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게 됐다. 인하 대학교 박물관은 인천 지역사 연구의 자료 수집과 연구 등에서 인천광역시립 박물관과 함께 인천 지역의 대표적인 조사·연구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인하 대학교 박물관 소장 유물들은 대부분 인하 대학교 박물관이 인천 지역 학술 조사에서 수습한 것들로, 옛 인천의 모습과 함께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문학산의 선사 유적·백제 유적, 영종도의 문화 유적,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의 유적, 인천광역시 검단 지역 문화 유적, 인천광역시 서구 검암동의 유적 등지에서 발굴한 화살촉과 돌도끼, 백제 토기와 청자 등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유물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의 규모가 총 353㎡에 불과하지만,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학예실, 자료실, 수장고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박물관에는 100여 점의 유물과 수백 점의 문화재 조사 수습 유물이 보관돼 있으며 자료실에는 6,000여 권의 학술 자료가 있다.
인하 대학교 박물관의 1999년 문학산 일대 문화 유적 지표 조사와 2000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선사 유적 발굴 조사는 초기 백제사와 인천 역사 연구에 중요한 학문적 기초를 놓은 성과이다. 또한 2005년 인천광역시 서구 대곡동 고인돌군 정밀 지표 조사는 인천광역시 서구 대곡동 가현산 북쪽에서 100여 기에 이르는 대규모 고인돌군의 존재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인하 대학교 박물관은 학술 조사뿐만 아니라 역사 기행과 학술회의 등을 통해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인천광역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인하 대학교와 인하 대학교 박물관을 방문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진짜 빼놓을 수 없는 보물은 미추홀구의 어린이들]
박물관도 중요하지만 박물관을 찾아가서 대화하고, 체험하는 어린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우리 미래의 보물이다. 아무리 여러 종류의 박물관이 있다 하여도 직접 찾아가서 체험해 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이번 주말에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박물관을 모두 찾아가 박물관에 담겨 있는 조상들의 숨결을 같이 느껴 보자. 이러한 문화적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우리의 보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