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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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정월 대보름 아침에 귀가 밝아지기를 기원하여 술을 마셨던 세시 풍속. 귀밝이술 마시기는 정월 대보름 식전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며 1년 동안 귓병이 생기지 않고 귀가 밝아져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행해졌던 세시 풍속이다. 귀밝이술은 한자어로 이명주(耳明酒), 명이주(明耳酒), 유롱주(牖聾酒), 치롱주(治聾酒),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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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나이 수만큼 떡을 만들어 먹었던 세시 풍속. 음력 2월 1일은 중화절(中和節) 또는 ‘머슴날’이라고 불렸으며, 농사일을 시작하는 날로 여겼다. 이날에는 숟가락으로 식구들의 나이 수만큼 쌀을 퍼서 송편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 떡을 나이떡이라고 한다. 나이떡은 나이 수만큼 먹으면 좋다고 여겼는데, 이러한 풍습을 ‘나이떡 먹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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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정월 대보름 저녁에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풍속. 달맞이는 정월 대보름의 주요 풍속으로 동쪽에서 뜨는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풍속이다. 달을 맞이한다고 하여 영월(迎月)이라고도 하며, 달을 바라본다는 의미로 망월(望月) 혹은 달보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민속 해설서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초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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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세시 풍속. 대보름은 정월 대보름을 말하며,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상원은 중원(中元)[7월 15일], 하원(下元)[10월 15일]과 연관해서 부르는 한자어이다. 정월 14일을 작은 보름, 15일을 큰 보름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대보름은 우리나라 세시 풍속에서도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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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정월 14일 아침 해뜨기 전에 만나는 사람에게 더위를 파는 풍속. 더위팔기는 정월 14일 또는 정월 대보름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내 더위”, 또는 “내 더위 사라.” 하고 더위를 파는 풍속을 말한다. 해가 뜬 뒤에는 효과가 없다고 여겼으며, 아침에 만난 사람의 이름을 부르거나 적당한 호칭을 하여 대답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 더위” 하고 소리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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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댓조각과 두꺼운 종이 등을 이용하여 만든 바람개비를 손잡이 자루에 꽂고 바람을 마주하여 뛰면서 돌아가게 하는 아이들 놀이. 바람개비 놀이는 팔랑개비 놀이라고도도 부른다. 종이 등을 이용하여 만든 바람개비를 손잡이에 끼워 바람을 맞으며 도는 것으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아이들이 과거에 많이 했던 대표적인 놀이다. 주로 바람개비를 손에 들고 바람을 맞으며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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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모든 사람에게 9년마다 세 가지 재해가 돌아온다고 믿었던 민간 신앙. 삼재(三災)는 세계를 파계(破戒)하는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 또는 연장이나 무기에 의한 재난인 도병재(刀兵災), 질병에 걸리는 재난인 질역재(疾疫災), 굶주리는 재난인 기근재(飢饉災)를 말한다. 삼재는 해마다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십이지(十二支)에 따라 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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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정월 5일, 14일, 23일을 불길한 날로 여겼던 풍속. 삼패일(三敗日)은 음력으로 정월 5일·14일·23일을 말한다. 이 날들은 불길한 날로 여겨 행동을 조심하여 외출을 삼갔으며, 집에서 근신하면서 부정(不淨)한 것을 보거나 접하는 것을 꺼렸다. 삼패일에 대하여 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민속 해설서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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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설날에 새해를 송축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대문 또는 벽에 붙인 그림. 세화(歲華)는 새해 첫날의 세시 풍속 중 하나로 문짝에 주로 붙이기 때문에 문배(門排) 또는 문화(門畫)라고도 하였다. 질병이나 재난 등의 불행을 사전에 예방하고 한 해 동안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기복적(祈福的)인 성격을 가진 풍속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설날 새해를 송축(頌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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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섣달그믐 밤에 불을 밝히고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우는 풍속. 수세(守歲)는 섣달그믐 밤에 방, 마루, 부엌, 곳간, 변소, 문, 장독대 등 집안 곳곳에 불을 밝혀 놓고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았던 풍속을 말한다. 특히 부뚜막 솥 뒤에 꼭 불을 밝히는데, 부엌을 주관하는 조왕신(竈王神)이 하늘에 올라가서 천신(天神)에게 그 집에서 일 년 동안 있었던 일을 낱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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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10월에 날을 가려 집안의 안녕을 위해 가신(家神)들에게 올리는 고사(告祀). 시월 고사(十月告祀)는 상달 고사 또는 가을 고사, 성주 고사라고도 한다. 시월 고사는 음력 시월 중에 손 없는 날을 택일(擇日)하여 시루떡을 쪄서 햇곡식과 과일로 성주신을 비롯한 가신(家神)에게 고사를 지내는 것이다. 시월 고사를 드리는 성주신은 집안의 평안을 관장하는 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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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정월 1일부터 12일까지 십이지(十二支)에 해당하는 열두 동물들의 날에 행하는 세시 풍속. 십이지 상일(十二支上日)은 정초 십이지일(正初十二支日) 또는 짐승 날이라 하며, 음력 정월 1일부터 12일까지 십이지(十二支)에 해당하는 열두 동물들의 날을 말한다. 즉, 십이지 상일은 상자일(上子日)[쥐날], 상축일(上丑日)[소날], 상인일(上寅日)[범날], 상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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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맞잡고 힘과 기술을 통해 상대를 먼저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씨름은 아이들이 힘을 겨룰 때 많이 하던 놀이로서, 모래판이나 두꺼운 이불을 펼쳐 놓은 방안에서 주로 하였다. 씨름의 어원은 ‘서로 버티어 겨루다’의 뜻을 가진 경상도의 방언인 “시루다”가 명사화하여 ‘씨름’이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한자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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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어 먹었던 음식. 오곡밥은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 절식(節食)[명절에 따로 차려서 먹는 음식]의 하나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대보름 전날일 음력 1월 14일에 오곡밥을 지어 먹었다. 쌀에 좁쌀, 보리쌀, 수수, 팥, 콩을 섞어 밥을 짓고 여러 가지의 묵은 나물을 갖추어 이웃끼리 서로 나누어 먹는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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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정월 초하룻날 해가 질 무렵 문 밖에서 한 해 동안 모은 머리카락을 태우는 풍습. 원일소발(元日燒髮)은 정월 초하룻날 저녁에 한 해 동안 버리지 않고 모았던 머리카락을 태우는 풍습을 말하며, ‘머리카락사름’이라고도 한다. 남녀 모두 머리카락을 길렀던 옛날에는 머리를 빗을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정월 초하루에 이를 태워서 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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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으로 평년의 12개월보다 1개월 더 보태진 달에 행해지는 풍속. 윤달은 태양력(太陽曆)과 태음력(太陰曆)을 별도로 계산할 때 나타나는 차이를 줄이기 위해 평년보다 1개월을 더 보태는 달을 의미하며, 윤월, 공달, ‘여벌 달’, ‘덤 달’이라고도 한다. 음력으로 날짜를 계산할 때 삭망월(朔望月)[보름달이 된 때부터 다음 보름달이 될 때까지의 시간] 한 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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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한 해의 액(厄)을 막기 위해 짚으로 만든 사람의 형상. 제웅은 추령(芻靈), 처용(處容)이라고도 한다. 정월 14일 초저녁에 짚으로 사람의 모양을 만든 뒤에 그 머리 부분이나 허리 부분에 돈을 넣어 길가나 개천에 버려 한 해의 액을 막기 위해 쓰인다. 남녀의 나이가 나후직성(羅睺直星)[제웅직성이라고도 하며, 나이에 따라 그 해의 운수를 맡아보는 아홉 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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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4월 8일 석가탄신일에 지내는 풍속. 음력 4월 8일을 초파일 또는 사월 초파일이라 하며, 석가탄신일·부처님 오신 날·불탄일(佛誕日)·석탄일(釋誕日)이라고도 한다. 이 날은 석가모니가 태어나 날이며, 불교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초파일에 모든 사찰에서는 축하 제례를 올리는 등 큰 행사를 치르며, 불교 신자[佛子]들은 사찰을 찾아 불공을 드리고 저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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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에 행하는 풍속. 한식(寒食)은 동지(冬至)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이며, 양력으로는 4월 5일 무렵이다. 설,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로, 4대 명절 중에서 유일하게 양력에 의해 행해지는 풍속이다. 한식은 고대 중국의 풍습으로 시작되어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명절이다. 이러한 이유로 금연일(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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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3월에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피리. 호드기는 음력 3월경 봄에 아이들이 물 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서 버드나무 껍질을 통째로 뽑아서 만들어 불던 피리를 말한다. 호디기 또는 버들피리라고도 한다. 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민속 해설서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3월의 풍속으로 “아이들이 버들가지를 꺾어서 피리를 만들어 분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