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553 |
---|---|
한자 | 朴訥齋-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광주광역시 광산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염승연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9년 8월 19일 - 「박눌재와 고양이」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솔머리마을에서 김봉현으로부터 채록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박눌재와 고양이」 『광주의 전설』에 수록 |
채록지 | 솔머리마을 -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로46번길 42[소촌동365] |
성격 | 설화|인물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눌재 박상|고양이|우부리 |
모티프 유형 | 동물|보은 |
[정의]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전해 내려오는 눌재 박상과 고양이에 관한 인물전설.
[개설]
조선 전기 중종(中宗)[재위 1506~1544] 때의 문신인 눌재(訥齋) 박상(朴祥)[1474~1530]이 한양으로 가는 도중에 고양이를 만나 겪었던 내용의 인물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박눌재와 고양이」는 1989년 광산구 소촌동 솔머리마을에 거주한 김봉현(여, 74세)의 이야기를 채록하고, 1990년 광주직할시에서 간행한 『광주의 전설』에 수록하였다.
[내용]
광산구에는 자리잡은 충주박씨(忠州朴氏) 집안은 예로부터 고양이를 좋아했다. 그 이유는 조선 중종 때 문신인 눌재 박상과 연관이 있었다. 연산군이 채홍사(採紅使)를 통해 조선 팔도의 여인들을 데려가던 때, 전라도 나주에 살고 있는 우부리라는 사람의 딸이 연산군의 후궁이 되어 총애를 받았다. 우부리는 자신의 세를 과시하였는데, 각읍의 수령(守令)은 물론 관찰사까지 위협할 정도였다. 당시 눌재는 관리의 감찰과 규탄을 맡은 관직에 자원하여 신궁도사로 부임하였는데, 눌재는 부임하자마자 우부리를 잡아 곤장을 때려서 죽게 하였다.
눌재가 왕의 장인을 죽게 한 사실을 자백하고, 한양으로 올라가던 중이었다. 눌재가 입암산 갈림길에 이르렀을 때, 고양이 한 마리가 눌재의 도포자락을 잡아끌면서 막아섰다. 눌재는 고양이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마침 금부도사(禁府都事)가 눌재에게 줄 사약을 가지고 내려오던 도중이었는데, 길이 엇갈리게 되었다. 눌재는 고양이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였다.
중종 반정(反正) 이후, 눌재는 자신을 구해 준 고양이를 위해 하남면 오산리에 있는 논 수십 마지기를 내놓았고, 정양사에서 그 곡식을 거둬들였다. 이후 묘답(猫畓)은 광복 이후로 국유지로 편입되었다.
[모티프 분석]
「박눌재와 고양이」의 주요 모티프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동물을 향한 보은'이다. 눌재 박상은 조선 전기 담양부사와 순천부사, 나주목사를 부임한 조선의 문신이었다. 연산군이 재임하던 당시, 고양이가 한양으로 가던 박상을 막아선 결과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박상은 고양이가 자신의 목숨을 보전해 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논을 내놓았다.
광산구 진곡동 오산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오산리의 괴밥사리」와 광산구 서창에서 전해 내려오는 「박상과 묘답」 이야기도 「박눌재와 고양이」와 비슷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