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5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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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Narratives of Anbanji」 |
이칭/별칭 | 구리안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1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성치원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9년 2월 9일 - 「안반지」 『한국구비문학대계1-11』-경기도 가평군편에 가평군민 신구순에 의해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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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4년 - 「안반지」 『한국구비문학대계1-11』-경기도 가평군편에 수록 |
관련 지명 | 안반지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
채록지 | 달전1리 마을회관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308-3 |
성격 | 설화[지명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부자|며느리|스님 |
모티프 유형 | 학승 모티프 |
[정의]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1리에서 전승되는 장자골에 떡을 치는 판 모양의 안반지와 관련된 설화.
[개설]
「안반지」 설화의 ‘안반지’는 떡을 치는 판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지형을 지칭한다. 안반지에 구리로 만든 안반이 묻혀있다는 지명 설화이다.
[채록/수집 상황]
「안반지」 설화는 2009년 2월 9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1리 마을회관에서 가평군민 신구순으로부터 채록하였다. 「안반지」 설화는 『한국구비문학대계1-11』-경기도 가평군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또는 강원도 춘천군 남면에는 장자골이라는 골짜기가 있다. ‘장자(長者)’라는 말은 큰 부자를 이르는 것으로, 부자들이 모여 사는 곳을 ‘장자골’이라고 하였다. 그런 장자골은 부자 동네라고 소문이 나 스님들이 시주를 하러 다니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느 부자집에 시주를 하러 온 스님에게 부자가 “아무 것도 없다. 인마, 쇠똥이나 가져가라.” 하니 스님이 “아유, 고맙다.”하고 망태기에 쇠똥을 넣었다. 그러고선 부자집 며느리가 나와서 부자 시아버지 몰래 쌀을 갖다가 시주를 하면서 스님께 사죄를 하였다. 스님은 “아무 소리 말고, 저 뒷동산에 올라가라.”고 며느리를 뒷동산에 올라가게 하였다. 그런데 좋던 날이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큰 장마가 져서 집이 다 떠내려가고, 며느리만 살고 다 죽었다. 장마로 인하여 부자집에 있던 구리로 만든 안반[떡을 치는 판]이 강물에 흘러 내려가면서 파묻혔다. 이후 구리안반이 묻힌 일대를 가리켜서 ‘안반지’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안반지」 설화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1리에 전승되는 「중을 박대하고 망한 부자」 설화와 일반적 유형과 비슷하다. 「안반지」 설화는 부자들의 횡포에 대한 민중들의 비판적 시선을 담고 있다. 부자들의 동네[장자골]는 민중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구별되며 높고 특별한 곳에 있다. 부자들은 매우 인색하고 성격마저 포악하다. 그런 부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마을 주민은 구세주의 등장을 믿고 있었다. 기존 질서의 권위와 권력의 상징으로 시아버지를 등장시키고, 그러한 사회구조에서 절대 복종할 수 밖에 없는 며느리는 민중을 대변하고 있다. 시아버지는 부와 권력의 힘을 믿고 있으며 보잘것 없는 중에게 무례한 말과 행동을 한다. 며느리는 시아버지 몰래 중에게 쌀로 시중하면서 시아버지의 무례함에 용서를 구한다. 중은 자신에게 시주하고 자신의 말을 따르는 며느리를 구해주고 시아버지와 부잣집을 파멸시킨다. 「안반지」 설화는 창세신화처럼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 않는다. 그것이 구리로 만든 안반를 발견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