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전라남도 여수에서 전라좌도수군절도사로 활동한 무신.

[가계]

본관은 함평(咸平). 자는 자방(子房)이다. 함성군(咸城君) 이종생의 후예이다.

[활동사항]

어려서부터 체격이 건장하고 총명했던 이량은 병사가 되어 틈틈이 병서와 무술을 익혔다. 1479년(성종 10) 여진족을 상대로 건주싸움에 출전하여 큰 공을 세웠다. 1480년 무과에 급제하여 삭주부사·회령부사·의주목사를 지냈다.

1497년(연산군 3) 흥양(興陽)에 왜변(倭變)이 일어났을 때 녹도(鹿島)만호로 기용되어 적을 대파하였다. 그 공으로 당상관의 품계인 가선대부(嘉善大夫)에 특진됨과 동시에 일약 전라좌도수군절도사로 발탁되었다. 전라좌도수군절도사가 되어 여수 본영에 있을 때도 왜구들은 남해안을 수시로 침입해 괴롭히곤 하였는데, 이 때 왜구들을 막기 위한 방책을 세우다가 여수 장군도와 돌산 사이에 세계 유일의 수중성을 쌓았다. 같은 해 10월 다시 전라우도수군절도사가 되어 금오도(金鰲島)를 침입한 왜구들을 격퇴시키는 전과를 올리고, 1500년 함경도병마절도사가 되어 여수를 떠났다가 1502년 지변사가 되었다.

[상훈과 추모]

현재 진남관 경내에 ‘이장군함천군휘량방왜축제비(李將軍咸川君諱良防倭築堤碑)’라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