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의성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권사연(權士淵)[1881~1925]은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석탑리 출신으로, 3·1 운동 독립 만세 시위 당시 석탑 교회 교인으로서 대사동 시위에 참여하였다. 대사동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된 만세 시위는 3월 15일부터 3월 19일까지 진행되었다. 권사연은 3월 17일 이종출(李鍾出)·이양준(李良俊)·김옥돈(金玉頓)·이만준(李萬俊) 등 150여 명의 시위 군중과 함께 대사동 우리곡(尤利谷)에 모여 3·1 운동 독립 만세 시위를 전개한 후 창길동을 거쳐 화령동까지 행진하며 만세 시위를 계속하고, 자진 해산하였다.

대사동 시위를 주도한 이양준 등은 3월 19일에는 도리원 장날을 이용, 의성 경찰서로 돌진하여 수감 중인 동지들을 탈환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시위를 전개하였다. 이양준 등이 중심이 된 이 시위의 숫자는 700여 명에 이르렀는데, 권사연은 이 시위에 앞장섰다. 시위 행렬이 ‘흰재’ 마루에 다다랐을 때 이미 정보를 입수하고 총으로 무장한 도리원 주재소 순사들이 출동하여 저지하려 하였다. 의성 경찰서에서는, 당시 비안 주재소에 응원 출장 중이던 조선인 경부 1명, 수나 2명, 헌병 상등병까지 동원하여 시장을 폐쇄하며, 시위를 막으려 하였다.

경찰은 대구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80연대에 지원을 요청하여, 삼엄한 경계를 펴는 한편, 대대적인 검거를 시작하였다. 권사연은 이때 부상을 당한 채 체포되었으며, 이 해 5월 10일 대구 지방 법원에서 2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상훈과 추모]

1977년에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었고, 1990년에 건국 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