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질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1328
영어공식명칭 Dalgujil-Sori
이칭/별칭 회다지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장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0년 - 「달구질소리」 채록한 『남양주시지』3권 출간
채록지 삼봉리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남양주시 - 경기도 남양주시
성격 민요
기능 구분 노동요|장례의식요
형식 구분 선후창
박자 구조 3소박 4박자
가창자/시연자 김완기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무덤 터를 다질 때 부르는 노동요이자 장례의식요.

[개설]

「달구질소리」는 달구질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이다. 달구질이란, 건물을 짓기 전에 땅 다지는 도구인 달구로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작업을 말한다. 또는 무덤에 동물이나 빗물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묘 주변의 땅에 생석회를 섞어 다지는 회다지 작업을 일컫기도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채록된 「달구질소리」는 힘든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이자 장례 때 부르는 장례의식요이다. 「회다지소리」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남양주 지역에서 채록된 「달구지소리」는 조안면 삼봉리에서 채록된 김완기의 소리가 2000년 출간된 『남양주시지』3권 476~477쪽에 수록되어 있다. 상세한 채록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성 및 형식]

노동요답게 메기고 받는 선후창 형식으로 불린다. 삼봉리에서 채록된 「달구질소리」는 두 종류인데, 처음 산에 올랐을때 부르는 「달구질소리」는 죽은 이가 묻힐 장지가 명당이라는 식으로 사설을 넣어, 자손이 모두 크게 성공할 것을 기원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회심곡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또 다른 「달구질 소리」는 부모에 대한 효심을 자극하는 사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달구질은 사람이 둥글게 서서 일제히 땅을 다지는 작업을 하는 작업이므로, 작업이 수월하도록 음악이 보통 빠르기의 3소박 4박자 악곡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내용]

송천리에서 채록된 「달구질소리」는 선창자가 메기면 일꾼들이 후렴으로 “에이- 호리 달궁”이라 받는다. 처음 산에 올랐을때 부르는 「달구질소리」 선소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산소자리를 잡을 적에/ 어떤 지관을 모셨는가/ 상보석 불러들여/ 천지음양을 배합하고/ 곽선이를 불러들여/ 전후좌우를 살펴 놓고/ 무학선사를 불러들여/ 생기복덕을 따진 후에/ 이 산소자리를 택했는데/ 뒤산을 돌아보니/ 우측에는 백호이고/ 좌측에는 청룡이라/ 청룡백호가 둘러 있고/ 앞산을 바라보니/ 노적봉이 비쳤으니/ 거부장자도 날 것이요/ 노인봉이 비쳤으니/ 수명자수를 할 것이요/ 장군봉이 비쳤으니/ 아들을 낳으면 장군이요/ 열녀봉이 비쳤으니/ 딸을 낳으면 열녀로다/ 이러고 보니 이 산소자리가/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명당자리가 여기로구나/ 이 산소를 모신 후에/ 이 댁 가정에 복이 오고/ 만사도 대길하고/ 소원성취할 것이다.”

회심곡과 유사한 형태인 「달구질소리」 선소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부모 날 보실 제/ 백일정성 삼천기도라/ 명산대첩을 다니시며/ 온갖 정성을 다 드리니/ 심근 남긔 꺽어지며/ 공든 탑이 무너지랴/ 우리 부모 날 기르실 제/ 석가여래 공덕으로/ 아버님 전 뼈를 빌고/ 어머님 전에 살을 빌어/ 열 달을 배설한 뒤/ 이내 일신 탄생하니/ 한두 살엔 철을 몰라/ 부모 은공을 갚을소냐/ 세 삯이 다섯이라/ 다섯 하면 열이로다/ 열에 다섯은 대장부요/ 인간 칠십은 고희라/ 팔십 장난 구십 춘강/ 장차 백 살을 산다 해도/ …….”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땅을 다지거나 묘를 다지는 일은 장시간 동일한 동작으로 다져야 하는 수고가 뒤따르기 때문에, 초상을 치르는 상주는 「달구질소리」를 하는 일꾼을 위해 밧줄에 돈을 끼워 격려하기도 하고, 술과 음식을 차려 대접하기도 했다.

[현황]

남양주시의 「달구질소리」는 농촌 인구가 점차 줄어들면서 전승자가 점차 줄고 있으며, 장례 문화도 변화하고 있어 전승의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하여 있다.

[의의와 평가]

「달구질소리」는 선소리꾼이 어떻게 선소리를 매기느냐에 따라 노래의 성격이 달라진다. 남양주시에서 채록된 「달구질소리」는 장지의 풍수에 대한 언급과 자손의 복덕을 이야기하는 것을 통해 가족을 잃은 상주와 가족을 위로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일꾼들에게는 노동요로 불리면서, 죽은 이의 가족을 위로하는 장례의식요의 성격도 띤 복합적인 노래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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