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기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900516
한자 螺鈿漆器
이칭/별칭 자개,기물,칠기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권기중

[정의]

조개껍데기를 가공하여 그릇이나 가구 등에 붙이고 웇을 칠하여 마무리한 전통 공예품.

[개설]

나전칠기(螺鈿漆器)는 조개, 전복, 소라 등의 껍데기를 보석같이 가공하여 기물(器物)에 붙여 장식한 전통 공예품을 일컫는다. 나전칠기는 가공 과정의 반복성을 통하여 그 아름다움이 더욱 강조된다. 나전칠기는 장인의 손길로 미세하게 구현된 무늬를 통하여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공예품이다.

[내용]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박인식과 김용관이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박인식은 제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다.

[나전칠기 제작 과정]

나전칠기는 대단히 복잡한 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가장 먼저 기물을 사포질하여 표면을 매끄럽게 한 뒤 생칠(生漆)을 발라 말린다. 그 후 틈이 난 곳을 메우고, 베와 황토·생칠 등을 바르고 자개를 붙인다. 자개를 붙인 뒤에는 자개 밖으로 빠져나간 풀을 닦고, 다시 생칠과 활토 등을 바른 뒤 숯돌로 기물 표면을 부드럽게 갈아낸 뒤 이를 반복한다. 이후 광을 내고, 기름기를 뺀 솜으로 기물을 닦으면 나전칠기가 완성된다. 전통적으로는 칠기 제작 공정과 자개질 공정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각각의 장인이 있었으나, 현재는 장인 수의 부족으로 두 공정을 한 명의 장인이 담당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자개질 공정은 먼저 밑그림을 그리고 자개의 갓본을 뜬다. 자개에 번호를 매겨 공정에 정확도를 높이고, 이후 자개를 유선지에 풀칠하여 줄음질을 한다. 그 뒤 인두로 자개를 기물에 눌러 붙이고, 앞선 나전칠기 제작 공정을 반복하면 나전칠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나전칠기 유입과 역사성]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반도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유입 초기에는 주로 소라의 한 종류인 백색의 야광패(夜光貝)가 사용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청록 빛깔의 전복 껍데기가 널리 사용되었다. 통일 신라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나전단화금수문경(螺鈿團花禽獸文鏡)이 가야 지방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아, 이미 삼국 시대부터 나전칠기를 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송나라 문신인 서긍(徐兢)이 『고려도경(高麗圖經)』에서 나전칠기의 기법은 매우 세밀하여 귀하게 여겨진다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도 꾸준히 나전칠기가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에는 고려 시대의 세밀한 무늬 표현에서 벗어나 무늬의 단위들이 커지고, 자개에 균열을 주는 등 독자적인 조형성을 바탕으로 한 나전칠기 기법이 발달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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