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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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美-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병권 |
[정의]
2003년에 박민규가 발표한 삼미 슈퍼스타즈를 소재로 한 장편 소설.
[개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박민규가 2003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인천을 연고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숭의 야구장을 전용 야구장으로 이용했던, 1983년 한 해를 제외하고 만년 꼴찌 프로 야구 팀 삼미 슈퍼스타즈를 소재로 해서 경쟁 사회와 자본주의에 대한 유쾌한 풍자를 담고 있다.
[구성]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프롤로그. 플레이볼’, ‘1장 그랬거나 말거나 1982년의 베이스볼’, ‘2장 그랬거나 말거나 1988년의 베이스볼’, ‘3장 그랬거나 말거나 1998년의 베이스볼’, ‘에필로그. 플레이볼’ 등 모두 5개의 부분으로 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은 물론이고 각 장을 이루는 여러 소제목도 대부분 야구 용어들로 되어 있다.
[내용]
팀 최다 실점, 시즌 최소 득점, 1게임 최다 피안타, 팀 최다 홈런 허용, 최다 사사구 허용, 시즌 최다 병살타 등을 기록으로 갖고 있는 팀이 바로 삼미 슈퍼스타즈이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끝까지 삼미 슈퍼스타즈의 팬클럽을 지켜나가는 모습들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세상에 대한 통렬한 비판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프로야구단이 창설된 1982년을 상세하게 기술하면서 그 시대의 풍속을 작품 속에서 되살려낸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그 시대의 여러 사실들을 있는 그대로 작품 속에서 재현한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이런 시대적 배경과 함께 곧바로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실재했던 야구 구단의 이야기로 독자를 안내한다.
이런 시대적 풍속의 묘사에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와 관련된 사항이 들어 있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임호균 선수 이야기가 나온다. 임호균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야구 명문 인천 고등학교 출신 투수로 볼 컨트롤이 정확하기로 이름이 높은 선수이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는 임호균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가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임호균은 포수 위치에 박스를 놓아 정확한 스트라이크 존을 만든 다음, 직구와 슬라이더와 싱커의 위치에 불붙인 담배를 한 개비씩 세워 놓았다. 그리고 공을 던져서 담배는 그대로 두고 불만 꺼버렸다.
한편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숭의 운동장은 ‘짠물 야구’로 유명한 인천 야구의 중심지였다. 이 운동장은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원작으로 한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배경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삼미 슈퍼스타즈 시절 인천에서 열리는 프로 야구 경기는 숭의 운동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제 이 야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프로 축구 전용 운동장이 세워졌다.
[특징]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1980년대 한국 사회를 그리면서도 동시에 당시의 인천의 모습도 보여준다. 특히 삼미 슈퍼스타즈의 스타급 투수였던 임호균의 인천 고등학교 시절 묘사와 후에 임호균이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활약하는 모습, 삼미 슈퍼스타즈의 전용 야구장이었던 숭의 야구장의 모습 등은 야구와 관련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전형적인 1980년대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자본주의 현실에 대한 풍자와 함께 당대의 풍속을 야구를 통해 잘 그리고 있다. 또한 자본주의가 심화되는 한국의 전체 풍속뿐만 아니라 야구 풍속 자체도 성공적으로 묘사한다. 대한민국 전체에 번진 야구 열풍뿐만 아니라, 인천의 야구 열기, 좁게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과 관련된 야구 열기가 자신들만의 가치를 지켜가려는 패자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주제 의식과 함께 잘 어우러진 독특한 소설이 바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