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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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桃枝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귀신을 쫓을 때 사용하는 나뭇가지.
[개설]
동도지(東桃枝) 는 동쪽으로 난 복숭아 가지이다. 이것은 귀신을 쫓는 나무라고 하여 귀신을 쫓을 때 사용한다. 상갓집에 문상을 다녀오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상문(喪門)[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이 걸리면 귀신이 붙어서 앓는다고 믿어 동도지를 사용하여 주술적인 행위를 한다.
[연원 및 변천]
동쪽은 태양이 뜨는 방향으로 양기가 강하다. 따라서 동쪽으로 난 복숭아 나뭇가지를 가지고 음귀를 쫓는 것은 음양법(陰陽法)을 활용한 축귀법(逐鬼法)이라고 할 수 있다. 복숭아 나뭇가지로 귀신을 쫓는 민속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대 중국의 주나라에서부터 이미 이러한 풍속이 보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삼국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따라서 동도지는 동아시아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민속이라고 볼 수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 사항]
인천 지역에서도 과거에 농사를 지을 때는 복숭아 가지를 구해서 귀신을 쫓았다. 경기도 수원 태생으로 60여 년 전부터 인천에 거주하였으며 15년 전부터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숙자에 의하면, 상문이 걸려서 앓아누운 사람이 있을 때 동도지를 꺾어 와서 때리면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근래에는 도시화 되어 이러한 풍속을 보기 힘들다. 다만 오늘날에도 무당들이 정신병자를 치유하기 위한 굿을 할 때 복숭아 가지를 사용하는 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