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길이가 다른 두 개의 막대를 이용하여 노는 야외 놀이.

[개설]

자치기 는 긴 막대기인 어미자로 작은 새끼 자를 쳐서 멀리 보내면 이기는 놀이로 주로 야외에서 행하였다. 두 명이 승부를 겨루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두 팀으로 나눠 놀이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원]

자치기 놀이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이 놀이가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과 야외에서 자연물[나무]을 이용한다는 점 등을 보면 그 역사는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놀이 도구가 없었던 시절 나뭇가지를 가지고 놀았다는 사실은 자치기의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음을 보여 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자치기 놀이를 하려면 각기 길이가 다른 길고 짧은 2개의 나뭇가지가 필요하다. 채로 이용하는 어미자의 길이는 30~50㎝, 알 혹은 메뚜기 등으로 불리는 새끼 자는 10㎝ 정도이다. 채와 알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밤나무와 싸리나무 등의 나뭇가지를 사용한다. 자치기 놀이는 마을의 공터나 집 마당과 같은 장소에서 많이 했는데, 방과 후에 학교 운동장에서 하는 경우도 있었다.

[놀이 방법]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자치기놀이에 필요한 놀이 도구가 준비되면 가위 바위 보를 통해 두 팀으로 나눈 다음, 공격 팀과 수비 팀을 결정한다. 공격을 하는 팀은 두 개의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순서대로 수비를 하는 팀이 있는 방향으로 나무를 친다. 어미자로 새끼 자를 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바닥에 새끼 자를 놓고 치는 경우도 있으며, 손에 직접 새끼 자를 들고 어미자를 이용하여 치는 방법 등이 있다. 놀이 공간에 미리 선을 긋고 시작하기도 하는데 보통은 선을 긋지 않는다.

자치기 는 공격하는 팀에서 어미자를 이용하여 새끼 자를 멀리 보낸 다음 어미자나 새끼 자로 그 길이를 재서 승부를 가리는 놀이다. 수비를 하는 팀이 새끼 자가 날아간 거리를 대충 어림잡아 몇 자라고 부르고 나면 그 수를 정확히 맞히거나 근접한 거리의 숫자를 말한 팀에게 순서가 돌아간다. 가령 50㎝ 어미자를 이용하여 새끼 자를 10m 정도 날려 보냈을 경우, 상대편에서 “10자” 하고 어림잡아 불렀을 때, 거리가 맞을 것 같으면 그냥 패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아 보인다면 그 거리를 어미자로 직접 재어서 상대편이 부른 어림 수치보다 이하거나 이상이면 상대편이 지게 된다.

[현황]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행해지는 자치기는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놀이 문화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이 지역에서 자치기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을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