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일대를 배경으로 노년의 사랑을 그린 영화.

[개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인생 끝에 찾아온 사랑을 이어가는 네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 영화이다. 인천의 오래된 골목에서 펼쳐지는 노인들의 로맨스그레이를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네 배우가 연기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 숭의동, 학익동과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강화도, 을왕리 해수욕장 등을 주요 촬영지로 활용했으며 영화 촬영의 60%를 인천에서 진행했다. 이는 인천 영상 위원회의 로케이션 지원 및 인천 촬영 영화 제작 지원에 따른 것이다. 주요 장면인 김만석과 송이뿐의 사랑이 피어나는 가파른 언덕길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김만석이 송이뿐을 생활 보호 대상자로 등록시켜주기 위해 자신의 손녀 연아와 함께 애쓰는 장면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 3동 주민 센터에서 촬영되어 구도심의 오래된 골목의 풍경과 정서를 잘 담아냈다. 또 치매인 아내를 보살피는 장군봉(송재호)이 혼자 살 용기가 없다고 김만석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촬영하였다.

[공연 상황]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010년 세인트 폴 시네마과 그대사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였으며, 원작은 강풀, 각본과 감독은 추창민이 맡았다. 주인공 만석 역은 이순재, 송이뿐 역은 윤소정, 장군봉 역은 송재호, 장군봉 부인 조순이 역은 김수미가 맡았다. 이 밖에 이문식, 이문수 등이 특별 출연했다. 상영 시간은 118분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007년 4월 포털 사이트에 만화 원작이 처음 공개된 뒤 방문자 1000만 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네티즌들을 공감하게 했고, 만화를 원작으로 2008년 4월 초연된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평균 98%의 객석 점유율과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10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연극에 이어 2010년 영화로 만들어져 시사회를 통해 역대 최고 시사 평점을 기록했으며, 개봉 후 164만 5126명의 관객이 관람하는 흥행 성적을 올렸다.

[내용]

우유 배달부 김만석은 파지 줍는 할머니 송 씨는 추운 겨울날 언덕바지의 가파른 비탈길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큰 리어카에 폐지를 싣고 조심스럽게 비탈길을 내려가고 있던 송 씨는 김만석의 오토바이 바퀴에 튀어 오른 돌에 맞아 넘어진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속은 한없이 따뜻하지만 말솜씨가 없어 퉁명스럽고 거친 김만석은 송 씨에게 우유 곽을 모아 건네기도 하고, 송 씨가 지나는 비탈길을 오르내릴 때면 자신도 모르게 리어카 끄는 송 씨가 눈길에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김만석은 할머니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글을 읽을 줄 몰랐던 송 씨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주차 관리인 장군봉에게 편지를 읽어 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 비탈길 언덕에서 저녁 6시에 만나자는 내용임을 알았을 때는 이미 8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약속시간이 두 시간이나 흘렀지만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며 기다리고 있던 김만석 은 송 씨가 도착하자 얼른 몸을 숨겼다가 저녁을 먹고 나타난 것처럼 능청을 떤다. 송 씨는 이후 김만석 몰래 장군봉에게 한글을 배우러 다니게 된다.

김만석은 손녀가 근무하는 동사무소에 송 씨를 데리고 가 독거노인 혜택을 받도록 해주고 이름도, 주민 등록증도 없이 살던 송 씨에게 송이뿐이란 이름을 지어 주고 주민등록증도 발급받게 해준다. 그리고 송이뿐에게 처음으로 생일상도 차려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한편 주차 관리인 장군봉은 치매에 걸린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간병하며 살고 있다. 장군봉은 출근하기 전 치매에 걸린 아내가 밖에 나가 길을 잃을까 걱정이 되어 자물쇠로 잠그고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장군봉은 문을 잠그지 못하고 출근을 하게 되고 장군봉의 아내 조순이는 문밖을 나와 길을 잃게 된다. 한겨울 내복 차림의 조순이를 발견한 김만석이 집을 찾아주며 주인공 두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서로 친구가 된다. 그러나 장군봉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죽음의 길을 택하며, 김만석에게 뒤처리를 부탁하는 편지를 남긴다.

장군봉 부부의 죽음을 보며 송이뿐은 자신의 고향으로 떠나버리게 된다. 언젠가는 자신에게 평생 가장 행복한 사랑의 기억을 남겨준 김만석의 죽음을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김만석은 자신만큼이나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씩씩하게 송이뿐의 고향집을 찾아간다.

[의의와 평가]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주인공들의 삶의 공간인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구도심을 중심으로 촬영되어, 재정비 전의 구도심 모습이 가슴 따뜻한 이야기의 영상으로 기록되어 영화뿐만 아니라 사라져가는 공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011년 제4회 서울 노인 영화제 초청작, 제2회 광주 여성 영화제 상영작이며,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 주연상[이순재]·여우 조연상[김수미]·여우 주연상[윤소정]을 수상했다. 또 제20회 중국 금계 백화 영화제 남우 주연상[이순재]을 수상하여, 금계 백화 영화제 최고령자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제32회 청룡 영화상 여우 조연상[김수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