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에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가 속해 있었던 인천도호부에서 부사를 역임한 문신.

[가계]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자는 군미(君美), 호는 추천(秋泉), 시호는 정간(貞簡)이다. 후에 이직언( 李直彦)으로 개병하였다. 아버지는 이형(李泂)이고, 할아버지는 칠산군(漆山君) 이선손(李璿孫)이다. 어머니는 정응운(鄭應雲)의 딸이고, 장인은 우사겸(禹思謙)이다.

[활동 사항]

이시언(李時彦)[1545~1628]은 1576년(선조 9) 식년시 갑과에 급제하였고, 1585년(선조 18) 사헌부 지평(司憲府持平)으로 있으면서 심의겸(沈義謙)을 삭탈관직(削奪官職)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평산 부사(平山府使)로 체직되었다.

이시언은 1593년 사간원 사간(司諫院司諫)이 되었으며, 전라 병사(全羅兵使)를 거쳐 경상도 어사를 겸하면서 벽동 군수(碧潼郡守)를 지냈다. 이시언은 1596년에서 1598년까지 인천 도호부사로 있었다. 방어사(防禦使) 박명현(朴名賢)과 함께 청주(淸州) 등의 지역에서 왜군을 물리쳤다.

이시언은 1600년 진주사(陳奏使)[조선 시대에 동지사(冬至使) 이외에 중국에 주청할 일이 있을 때 보내던 사절]로 중국을 다녀온 후 호조 참의(戶曹參議)가 되었다. 이시언은 이듬해 동부승지(同副承旨), 우부승지(右副承旨)가 되었으며 염근리(廉謹吏)[청렴하고 매사에 조심성이 있는 관리]에 뽑혀 가자(加資)되었다.

이시언은 1602년 오위도총부 부총관(五衛都摠府副摠管), 여주 목사(驪州牧使), 경주 부윤(慶州府尹)을 거쳐 1604년 경상도 관찰사(慶尙道觀察使)가 되었다. 또 1611년(광해군 3)에는 형조 판서(刑曹判書)에 제수되었으며, 다시 대사헌(大司憲)을 거쳐 개성부 유수(開城府留守)가 되었다. 이시언은 1623년 좌참찬(左參贊), 우참찬(右參贊)을 지내었으며, 이듬해 오윤겸(吳允謙)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우찬성(右贊成)에 올랐고, 이어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가 되었다.

[상훈과 추모]

이시언의 시호는 정간(貞簡)이며, 기로소(耆老所)[조선 시대에 70세가 넘는 정이품 이상의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하여 설치한 기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