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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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양씨(南原梁氏) : 효열부(孝烈婦). 승의랑(承義郞) 진양(晉陽) 강수제(姜壽齊)의 아내요, 찰방(察訪) 양장(梁樟)의 딸이다. 집에 있을 때는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를 섬겼다. 나이 15세에 어머니의 병이 위독하자 손가락을 끊어 입에 넣어서 소생할 수 있었다. 시집을 가서는 시부모를 섬김에 정성과 공경을 다했다. 지아비가 죽자 양씨가 이르기를 “내가 지하로 따르고자 하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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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최씨(全州崔氏) : 열부(烈婦). 최운개(崔云凱)의 딸이요, 승사랑(承仕郞) 진양(晉陽) 정승업(鄭承業)의 아내다. 임진년에 난리가 났다는 말을 듣고 항상 칼을 차고 스스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만일 불행한 일을 만나게 되면 나는 반드시 이것으로써 죽음을 결단할 것”이라고 했다. 해를 넘겨 계사년(선조 26년, 1593)에 과연 왜적이 이웃 마을을 핍박하여 거의 모두 죽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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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가 높은 여자. 열녀는 일반적으로 위난을 당하여 죽음으로 정조를 지켰거나 또는 오랜 세월에 걸쳐 고난과 싸우며 수절하거나 남편을 위해 헌신한 여인을 일컬으며, 열부(烈婦)나 절부(節婦)를 통칭한다. 열녀는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상하귀천을 막론하고 과부가 되면 마땅히 수절을 하여야 하고, 위난을 당하면 목숨을 바쳐 정조를 지키는 것이 부녀자의 도리로서 정착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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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열녀. 남편은 해주인 정창석(鄭昌錫)이고, 아버지는 이시영(李時榮)이다. 『진양속지(晋陽續誌)』권3「열행조(烈行條)」에 의하면, 합천이씨는 남편 정창석이 병이 들어 죽었으나, 나이 서른에 가깝도록 자녀가 없는 것을 그다지 슬퍼하지 않았다. 또 관에 넣을 물건들을 손수 챙기고, 남편의 형에게 부촉하여 남편의 후사를 정하도록 하였다. 그런 다음 밤에 남편의 시신이 있는 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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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에 대대로 내려오는 성씨와 성씨들이 대성을 이루어 모여 사는 마을. 진주는 신라시대 구주의 하나로서 고려와 조선시대를 통하여 항상 영남의 계수관으로 그 위치를 지켜왔으며 토성세력도 강성하였다. 진주의 성씨는 정(鄭), 하(河), 강(姜), 류(柳), 소(蘇), 임(任), 강(康), 김(金), 박(朴)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진주목(晉州牧) 조에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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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열녀. 남편은 하계석(河啓錫)이고, 아버지는 이호주(李浩柱)이다. 합천이씨는 남편이 일찍이 습진에 걸려 고생하였는데 효험 있는 약이 없었다. 어느 날 미꾸라지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시험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여겨 날마다 대소쿠리를 가지고 사방으로 다니면서 미꾸라지를 잡으러 다녔다. 추운 겨울철에도 미꾸라지를 잡아 시탕해 올렸으나 남편은 차도가 없었다. 하늘에 치성을 드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