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희
-
구곡리로 들어서서 길을 따라 마을의 보호수인 느티나무와 구산정을 지나면 널따란 마을이 펼쳐진다. 왼편으로는 농다리전시관이 있고 오른편에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농다리전시관 옆길로 쭉 들어가다 보면 굴테마을[일명 굴티마을] 앞으로 세금천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농다리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농...
-
진천읍 방향에서 구곡리 방향으로 가다가 가장 첫 번째로 만날 수 있는 곳이 구산동 외구마을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약 60여 년 전까지도 문을 열었던 문백광산이 있다. 외구마을 입구에서 마을길을 따라 약 200m를 올라가면 외구마을 뒤편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 보인다. 산허리는 현재 밭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예전에는 광산으로 이용되던 곳이기 때문에 산세가 험하지 않아...
-
빠르게 변해 가는 현대 사회와 고달픈 현실에 지친 많은 사람들은 시골을 그리워한다. 시골에 가면 어딘지 모르게 시간이 멈추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구산동마을도 그랬다. 무엇 하나 급할 것이 없다는 충청도 사람 특유의 정서가 배어 있어서인지 모르지만, 구산동마을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느리고 또 여유로웠다. 그 속에서 점점 잊혀 가는 전통을 계승...
-
구산동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초평저수지가 생기기 전에는 농다리 길이 증평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큰 길이었단다. 또한 신중희 할아버지는, 저수지 공사는 일제강점기에 시작했으나 완공되지 못하였고, 해방 후에도 계속 공사를 했지만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중단됐다가 3년 후에 완공이 되었다고 말해 주었다. “그게 왜정 때 시작하다가 마무리를 못 졌어, 그러고 해방이 됐어,...
-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외구마을은 일명 효자촌(孝子村)이라고도 불린다. ‘효자촌’이란 이명(異名)에서 알 수 있듯이 외구마을은 예부터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예의가 바르며, 부모님을 잘 섬기는 동네로 유명했다고 한다. 신중희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최유경, 최사흥 부자 효자문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할아버지의 설명을 듣고 외구마을 오른쪽으로 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