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0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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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南大興寺北彌勒庵東三層石塔 |
영어공식명칭 | Haenam Daeheungsa North Mirukam Dong Three-storied Stone Pagoda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산8-1] |
시대 | 고려/고려 전기 |
집필자 | 황호균 |
건립 시기/일시 | 10~11세기 -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 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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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04년 2월 13일 -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5호로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 |
현 소재지 |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산8-1] |
성격 | 석탑 |
양식 | 방형 옥개석 |
재질 | 돌 |
소유자 | 대흥사 |
관리자 | 대흥사 |
문화재 지정 번호 |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 대흥사 북미륵암에 있는 고려 전기에 건립된 석탑.
[개설]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海南大興寺北彌勒庵東三層石塔)은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 대흥사 북미륵암(北彌勒庵)에 있다. 고려 초기인 10~11세기경 조성되었다.
[건립 경위]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의 고려시대 건립 당시 역사적인 기록은 알려진 내용이 없다. 『대둔사지(大芚寺誌)』[1823]에 “건륭갑술에 온곡영탁(溫谷永鐸) 대사가 북암을 중수하였다.”라는 기록으로 보아 북미륵암은 1754년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북미륵암은 용화전 요사 등의 건물과 2기의 3층석탑으로 이루어졌다. 근세에 연담유일(蓮潭有一), 벽담행인(碧潭幸仁), 아암혜장(兒庵惠藏) 같은 고승들이 북미륵암에서 강학(講學)을 열었다. 1970년 석탑의 보수 과정 중 3구의 금동불상이 발견되어 대흥사 성보박물관에서 전시 보관하고 있다. 원래는 3층 옥개석이 파손되어 있었는데, 최근 새로 3층 옥개석과 상륜부를 제작하여 복원하였다.
[위치]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은 대흥사에서 동국선원을 지나 동쪽 두륜산[703m] 정상 서쪽 7부 능선에 있다. 만일암의 북쪽에 있어서 북암, 북미륵암이라 불렀다.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은 북미륵암에서 동쪽으로 높은 산등성인 일명 극락대의 널따란 자연 암반 위에 건립하였다. 『대둔사지(大芚寺誌)』에 ‘북암좌탑(北庵左塔)[재극락대(在極樂坮)]’, ‘북암좌탑(北庵左塔)[재학사대(在學射坮)]’이라 하여 탑의 방향과 위치를 기록하였다. 다만 학사대의 경우는 북암우탑(北庵右塔)을 잘못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은 신라 전형 양식의 3층 석탑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큰 암반 위에 단층 기단부를 세우고 탑신부를 얹는 방식이며, 자연 암반을 뒷면에서 보면 평평하지만 전면에서 보면 높이 92㎝의 높은 층단을 이루고 있어 자연 암반 자체가 지대석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 암반 굴곡진 형태 그대로 기단부 밑면을 파내 얹었다. 암반과 기단부 사이에 벌어지는 빈틈으로 빗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단부 밑에 깊이 15㎝가량 되는 두 줄의 홈을 파놓았다. 자연 암반 굴곡진 형태 그대로 기단부를 파내 얹은 모습은 화순 운주사의 탑처럼 고려 시대 산비탈에 건립된 탑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현상이다. 빗물 방지를 위해 인위적으로 파낸 홈이 아니라 암반에 자연적으로 생긴 틈을 이용해 기단부를 그랭이 기법처럼 파내 연결하는 결합방식이다. 이러한 모습은 화순 운주사 산비탈의 자연 암반에 세운 탑에서 흔히 발견된다. 또 기단부 옆에도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려고 아주 엷게 홈을 파놓은 지혜를 발휘했다. 기단부는 앞뒷면에 1장의 벽판석을 세우고 사이에 1장의 벽판석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짜 맞추었다. 네 면의 좌우 귀퉁이와 중앙에는 모서리 기둥과 버팀 기둥을 도드라지게 표현하였다. 중앙 버팀 기둥은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팔자(八字)형이다. 위쪽은 너비 24㎝, 아래쪽은 가장 넓은 면이 74㎝나 된다. 이러한 탱주 기법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의 사례이다.
기단부 면석 위로 너비 191㎝ 정도의 덮개돌을 얹어 놓았다. 아랫면은 1단 각진 모양의 두꺼운 서까래를 표현하였고 윗면은 약간의 경사를 주었으며 네 귀퉁이에 내림 마루가 약간 도드라졌다. 덮개돌 위에는 다른 돌로 판석을 얹어 높이 16㎝ 정도의 각진 2단의 탑신 받침을 마련하고 위층 탑신부를 올려놓았다. 이러한 양식은 영암 월출산 구정봉 정상에 있는 용암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283호]과 같은 기법이다. 1층 탑신은 높이 89㎝, 폭 88㎝ 되는 거의 정방형의 4매 판석으로 결구하였다. 1층 탑 몸돌은 앞뒷면에 벽판석을 세우고 사이에 벽판석을 삽입하였다. 네 면의 좌우 귀퉁이에 모서리 기둥을 표현하였다. 1층 탑 몸돌과 기단부 면석의 조립방법이 서로 엇갈리게 하여 상층부에서 누르는 무게의 하중을 균등하게 전달하기 위한 건축적인 고려로 보인다. 지붕돌은 1층부터 3층까지 1돌이다. 빗물이 탑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으로 흘러내려 가도록 하는 옥개석 아랫면의 층급받침은 1~3층까지 4단이다. 윗면은 백제계 석탑의 양식처럼 내림 마루가 두텁게 돌출되었다. 낙수면은 경사가 급하며 처마 선은 수평이다가 끝에 가서는 가볍게 위로 들렸다. 윗면 중앙에는 1단 각진 모양의 굄을 두어 위층의 탑신을 받게 하였다. 머리 장식은 높다란 2단의 노반을 놓고 앙화석을 올렸다.
[현황]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은 보존 상태가 완전하고 현재도 종교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2004년 2월 13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5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안내판을 설치하여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관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에서 하고 있다.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국보 제308호]과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보물 제301호]이 주변에 있다.
[의의와 평가]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은 목조전실 성격인 용화전 내의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과 더불어 1금당 쌍탑 성격의 신앙 체계를 형성하였다. 해남대흥사북미륵암동삼층석탑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큰 암반 위에 단층 기단부를 안치하고 위로 탑신부를 구성하여 고려시대[10~11세기]에 조성한 신라 양식의 3층석탑으로 각 부재가 잘 만들어지고 탑 몸돌의 체감률이 알맞아 매우 우아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어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