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섬유업을 경영하던 장영덕 씨는 1990년대 초 도심공장의 지방이전이라는 서울시 방침에 따라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중소기업이 어렵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잘됐구나 싶었다. 낙천적인 성격 탓도 있지만 힘들 때면 어린 시절 시골생활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이겨내곤 했었다. 그러나 막상 적당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곳을 찾아 다녔지만 딱히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