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5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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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성치원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6년 - 「쇠고기를 먹고 죽은 백정」 『가평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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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백정 고개 -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1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백정 |
모티프 유형 | 억울한 죽음 모티프 |
[정의]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 있는 백정 고개에 전승되는 설화.
[개설]
「쇠고기를 먹고 죽은 백정」 설화는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의 마을에 소를 잡는 가난한 백정과 관련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쇠고기를 먹고 죽은 백정」 설화는 2006년 발간한 『가평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마을에 한 백정이 살고 있었다. 당시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서 소를 잡는 백정은 천민으로 분류되었다. 가난한 백정은 늘 굶주림과 싸움을 해야 했다. 그리고 소를 잡는 직업을 가졌으면서도 함부로 쇠고기를 먹을 수 없는 사람이 백정이었다.
어느 날, 행현리의 마을에서 산제를 지내는 날이 되었다. 산제는 산마루에 있는 서낭당에서 소를 잡아 산신령에게 올려야 했기에 백정은 소를 잡았다. 백정은 산제를 지내려고 올려 놓은 쇠고기를 가만히 바라보다 배가 고파서 먹고 싶은 욕구를 점점 견딜 수가 없었다. 마을 주민들이 산제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며 소란한 틈을 봐서 백정은 제를 지내는 제사상 앞을 바쁘게 지나가는 척하며 쇠고기를 훔쳤다. 곧바로 산제를 준비하는 주민들의 눈을 피하여 한적한 곳으로 가서 쇠고기를 정신없이 먹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날이 어두어지면서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그순간 하늘에서 벼락이 치고 쇠고기를 먹은 백정에게 떨어져 백정은 벼락을 맞고 즉사하였다. 산신령이 제를 올리기도 전에 제사상의 쇠고기를 훔쳐 먹은 백정에서 천벌을 내린 것이다.
이후 제를 올리는 서낭당이 있던 고개를 마을 주민들은 ‘백정 고개’라 부르게 되었다. 백정 고개는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1리의 건너말에서 산제당[행락부락 윗쪽]에 이르는 고개를 가르킨다.
[모티프 분석]
「쇠고기를 먹고 죽은 백정」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억울한 죽음’으로 아이러니(Irony)가 풍부하다. 산신제에 올리는 소고기를 훔쳐 먹은 백정의 죽음을 통하여 신성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산신제의 신성함의 이면에는 백정의 서러움이 함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