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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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敎會 |
영어공식명칭 | Church |
분야 | 종교/기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기원 |
[정의]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기독교 신도들이 모여 이루는 조직체.
[초기]
1898년 미국 장로교 선교사 해리 영이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지경리에 사는 박중권의 증조부댁 사랑채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것이 철원 지역 개신교 선교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해리 영과 비슷한 시기에 남감리회 선교사 리드(C. F. Reid)가 고양읍교회 신자였던 윤승근[후에 전도사]의 안내를 받아 새술막[현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학사리]에 와서 예배를 봉헌하고 세례식을 거행하였다. 세례받은 이들에 의해 강원도 최초의 개신교 신앙 공동체가 조직되었다. 한편 1901년 캐나다 남감리교단 소속 하디(R. A. Hardie) 선교사는 원산감리교회로 파송되어 선교활동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후 윤승근의 소식을 접한 하디 선교사는 1900년 12월 15일 다섯 번에 걸쳐 지경터를 방문하였으며, 마을 사람들에게 세례식을 거행하였다. 하디는 원산감리교회에서 철원으로 선교지를 옮겨 1901년 3월 철원 지경터(地境垈)[현재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에 지경터교회를 세웠다. 지경터교회는 철원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이다. 지경터교회 부근에는 현재 지경장로교회가 있다. 이후 지경터교회는 김화읍교회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지경터교회와 비슷한 시기에 하디 선교사와 윤승근은 새술막에 새술막교회[현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학사리]와 김화읍교회를 세웠다. 이후 새술막교회는 김화읍교회에 흡수·발전되었으며, 김화읍교회는 김화교회로 발전하였다. 김화교회는 1937년 미국에서 피터슨 선교사가 파송되면서부터 부흥하기 시작하여 신자가 250여 명으로 늘어났다. 지경터와 새술막 지역은 6·25전쟁 때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이곳 교회들은 폭격으로 모두 파괴되었다.
[근대 시기]
1914년에는 철원성결교회가 설립되었고, 1920년 무렵에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장흥감리교회가 건립되었다. 장흥감리교회는 사립영생학교를 세워 교육 진흥에도 앞장섰다. 1936년 건립된 철원감리교회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500여 명의 신자가 출석하는 규모가 큰 교회였다. 1930년에 발행된 『강원도지』에는 이 무렵 철원 지역의 신도 수를 파악한 부분이 있다. 여기에 보면 철원 890명, 김화 678명, 평강에 259명으로 총 1,827명에 달하였다. 이 당시 철원 지역의 인구 현황을 보면 1930년 1만 5458명, 1935년 1만 9876명, 1940년 2만 3094명이다. 인구수에 비례하면 철원 지역의 개신교 신도 수는 적은 수는 아니다.
일제 강점기 철원 지역 교회들은 독립운동에 열정적으로 가담하였다. 강원도에서 가장 먼저 3·1운동이 일어난 곳이 철원이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19년 3월 10일에 철원읍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이다. 철원제일교회 박연서 목사를 중심으로 교회 청년들은 3·1운동에 적극 참여하였다. 철원은 3·1운동 직후 박연서 목사를 중심으로 철원애국단[대한독립애국 강원도 지부]이 조직되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협력하면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신사참배 거부로 강종근 목사, 독립대한청년단 활동으로 한사연 목사, 6·25전쟁으로 서기훈 목사 등이 순교하여, 철원은 순교의 역사도 지니고 있다.
[현황]
1992년 『철원군지』가 조사한 철원 지역의 개신교 교단은 감리교, 장로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 대한예수교 웨슬리회가 있으며 감리교회 49곳, 장로교회 26곳, 성결교회 3곳, 순복음교회 1곳, 침례교회 1곳, 웨슬리회 1곳으로 총 81개의 교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2019년 현재는 감리교회 21곳, 장로교회 10곳, 성결교회 6곳, 순복음 4곳, 침례교회 3곳으로 총 44개가 등록되어 전체 교회 수가 30년 사이에 거의 절반으로 감소하였다. 한편 철원에는 철원기독교연합회가 조직되어 연합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회사업[장학사업, 저소득층 학생들 지원사업, 사랑의 연탄 배달 등]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징 및 의의]
철원 지역 기독교는 목회자들이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라 지역에 사는 신자들이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예배를 하는 형태로 발전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후 목회자를 초청하여 안정적인 교회로 성장하면서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문화 창신의 역할을 하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헌신하였으며, 6·25전쟁 때는 공산주의에 맞서 교회와 지역사회를 지키는 일에도 헌신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