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일대에 분포하는 백합목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개설]

솔붓꽃은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중국과 러시아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이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였지만, 지금은 경기도·강원도·경상북도·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솔붓꽃은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산림청 희귀식물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형태]

솔붓꽃의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면서 묵은 잎의 섬유로 싸여 있고 단단하며 뿌리는 암갈색이다. 잎은 비스듬히 서며,꽃이 진 뒤 길이 30㎝ 정도로 자란다. 잎 가운데에 맥이 없고 기부에 묵은 잎이 남아 있다. 꽃은 4~5월에 보라색으로 피고, 화경(花梗)[꽃자루를 하나 또는 여러 개 달고 있는 줄기]은 높이 1.8~6㎝ 정도로 짧다. 꽃자루 끝에 꽃이 1~2개 달리며, 잎집 같은 포는 타원상 피침형으로 가장자리가 자색을 띤다. 외화피편(外花皮片)[바깥쪽 꽃덮이의 한 조각]은 3개로 거꿀피침 모양이고 밖으로 퍼지며 표면에는 백색의 그물무늬가 있고 내화피편(內花被片)[안쪽 꽃덮이의 한 조각]은 좁은 피침형으로 곧추선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서 끝이 얕게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蒴果)[열매 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어져, 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 있는 열매의 구조]로 둥근 모양이며, 포 사이에 있다. 솔붓꽃은 유사분류군인 난장이붓꽃에 비하여 포의 가장자리가 자색을 띠고, 외화피편에 백색의 그물무늬가 있다. 암술대의 열편은 3각상이고 수술은 백색이다.

[생태]

솔붓꽃은 야산의 양지바르면서 반 그늘진 낙엽활엽수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강원도 철원군 지역에서는 갈말읍 신철원리 명성산과 철원평야 일대에서 발견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솔붓꽃은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예전에는 솔붓꽃의 뿌리가 억세 솔로 만들기도 하여, 솔붓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뿌리줄기는 약용한다.

[현황]

1998년 산림청 희귀식물, 2012년 5월 31일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