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

[개설]

동물상(動物相)은 특정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어떤 지역에 분포하는 동물의 종명(種名)을 동정(同定)[이미 밝혀진 분규군 중에서 그 위치를 결정하는 일]하여 나타낸 것을 의미한다. 특정 지역에 서식하는 식물을 의미하는 식물상(植物相)과 대응하는 용어이다. 동물상은 식물상과 함께 생물상을 구성한다. 특정한 동물군에 대해서는 포유류상, 어류상, 곤충상, 조류상, 양서·파충류상 등으로 세분하고 있다. 특정한 환경에 대해서는 산림동물상, 심해동물상, 동굴동물상 등으로 구분한다. 강원도 철원군 지역에 서식하는 동물상에 대해서는 철원의 동물상, 한국의 동물상 등으로 이름 지어 부른다.

[자연지리적 조건]

강원도 철원군의 동북방 지역은 대체로 1,000m 내외의 높은 산들로 연결되어 있으며, 중부와 서남방 지역은 비교적 평탄한 언덕과 평야를 이루고 있다. 기후는 내륙지방이면서도 고도가 높아 기온차가 큰 대륙성 기후의 성격이 강하며, 지형적으로는 바람받이 지형이 형성되어 있어 지형성강우가 오기도 한다. 철원군은 새의 번식과 휴식 그리고 월동 장소로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강원도에서 희귀 새와 천연기념물이 가장 많다. 특히 철원군 철원읍 북부 홍원리[월정리로 알려진 지역] 일대는 한국 최대의 두루미[Grus japonensis, 천연기념물 제202호] 월동지이다. 담수 수계는 수질이 양호하고 수량도 풍부하며 어류는 버들치[Rhynchocypris oxycephalus], 피라미[Zacco platypus], 갈겨니[Zacco temminckii], 모래무지[Pseudogobio esocinus] 등이 우세종이며, 금강모치[Rhynchocypris kumgangensis], 어름치[Hemibarbus mylod], 가는돌고기[Pseudopungtungia tenuicorpa]는 희귀 어종으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특히 어름치는 철원군에도 극히 적은 개체수가 서식하고 있다.

[현황]

강원도 철원군의 전체적인 동물상은 포유류는 삵[Prionailurus bengalensis], 담비[Martes flavigula], 사향노루[Moschus moschiferus] 등 6목 14과 26속으로 총 29종류가 있으며, 조류는 검은등뻐꾸기[Cuculus micropterus], 흰눈썹황금새[Ficedula zanthopygia], 벙어리뻐꾸기[Cuculus saturatus] 등 14목 39과 77속 131종이 있다. 곤충은 꼬리명주나비[Sericinus montela], 어리삽사리[Arcyptera orientalis], 긴날개밑들이메뚜기[Ognevia longipennis] 등 15목 152과 739속 957종이 있으며, 양서류·파충류는 한국산개구리[Rana coreana], 청개구리[Hyla japonica], 꼬리치레도롱뇽[Onychodactylus koreanus], 쇠살모사[Gloydius ussuriensis], 아무르장지뱀[Takydromus amurensis], 대륙유혈목이[Amphiesma vibakari] 등 3목 10과 14속 26종이 있다. 어류는 꺽지[Coreoperca herzi], 긴몰개[Squalidus gracilis], 모래무지[Pseudogobio esocinus] 등 6목 13과 34속 40종이 있으며, 무척추동물은 주름다슬기[Semisulcospira forticosta], 곳체다슬기[Semisulcospira gottschei], 엷은재첩[Corbicula papyracea] 등 6목 13과 34속 40종으로 조사되었다.

외래종은 큰입배스[Micropterus salmoides]와 블루길[Lepomis macrochirus] 등 어류 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