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종교적·도덕적인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거나 꺼리는 표현. 금기어는 대부분이 ‘무엇 무엇을 하면 무엇이 나쁘다’처럼 두 소절로 된 말로서 부정적인 뜻이 있다. 금기는 대체로 일상생활이나 종교적 의례에서 어떤 대상에 대한 접촉이나 언행을 제한하는 관습을 일컫는다. 흔히 타부(taboo)와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보통은 ‘가리는 일’이나 ‘금하는 일’...
-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동 온동마을에서 달집을 태우며 놀이를 벌이는 정월 대보름 행사. 1995년 1월 10일 마을회관 노인당에서 정영주[남, 85세]·방선주[남, 74세]·방화실[남, 71세] 등이 제보한 바에 의하면, 달집태우기는 정월 보름날 저녁에 달이 떠오르기 전에 미리 불을 붙이며 노는 큰 축제였다. 이 놀이의 참여자들은 주로 마을의 총각들이다. 준비부터 달집태우기까지 전 과...
-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동 온동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하던 줄다리기 놀이. 1995년 1월 10일 마을회관 노인당에서 정영주[남, 85세]·방선주[남, 74세]·방화실[남, 71세] 등이 제보한 바에 의하면, 묘도동 온동 줄다리기는 해방 직전까지 정월 보름날이면 했다. 줄다리기 줄은 쌍줄로 드린다. 동편이 암줄이 되고 서편이 수줄이 된다. 곁줄을 달며, 줄 하나의 길이는 약 50발 정도...
-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동 읍동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하던 줄다리기 놀이. 1995년 1월 10일 마을회관 노인당에서 정영주[남, 85세]·방선주[남, 74세]·방화실[남, 71세] 등이 제보한 바에 의하면,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동 읍동마을에서 약 60여 년 전까지 정월대보름이면 줄다리기가 매우 성했다고 한다. 놀이에 쓸 줄은 정월 14일경에 드린다. 줄은 외줄로 드리는데, 아침부터 마...
-
전라남도 여수시에 전승되는 소동패 놀이 중의 한 부분. 두레는 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 노동을 하기 위한 조직으로, 소동패와 대동패로 나눈다. 소동패는 16세부터 19세까지의 소년을, 대동패는 20세 이상의 청년을 가리킨다. 소동패가 생긴 까닭은 농사를 짓는 데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였으므로 어린 소년들의 노동력까지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소동패와 대동패는 조직의 규약대로 우두머리를...
-
전라남도 여수시 봉계동 봉강마을에서 유아기를 넘긴 아이가 있는 집에서 베푸는 마을 잔치. 매년 칠월칠석이면 유아기를 무사히 넘긴 가정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의 어른들은 대접하는 ‘진세턱’을 냈다. 진세놀이의 연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나 전라남도 여수시 봉계동 봉강마을에서는 매년 칠월칠석날 점심 무렵에 해왔다. 진세놀이를 “진세 꼬리를 밟는다.”라고도 한다. 이는 “진세 꼬리를 잘...
-
전라남도 여수시 봉계동 월앙마을에서 정월대보름 다음날에 하는 줄다리기 놀이. 1995년 1월 25일 마을회관 노인당에서 방경택[남, 66세]·박주동[남, 66세]·장종석[남, 55세] 등이 제보한 바에 의하면, 여수시 봉계동 월앙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 다음날 줄다리기를 실시했는데, 6·25 직후인 1950년대 초까지 하였다. 마을 뒤 전봉산(戰鳳山)에서 발원하는 하천(뒷고랑)을 경계...
-
전라남도 여수시 상암동 당내마을에서 마지막 논매기를 끝내고 벌인 굿. 여수시 상암동 당내마을에서는 마지막 논매기를 ‘맹경’이라 했다. 맹경을 할 때는 수십 명의 마을 사람들이 풍물을 치면서 공동으로 논매기를 한다. 하지를 전후해서 모를 심고, 한달 정도 뒤부터 논을 매는데, 상암동에서는 3~4 차례에 걸쳐 논을 맸다. 흔히 그것을 초벌, 재벌, 중벌, 맘논으로 부르는데, 상암동에서...
-
전라남도 여수시 상암동 당내마을에서 노동 후에 행해진 소동패들의 씨름. 소동패 놀이는 두레에서 비롯된 민속이다. 성인 남자들의 두레 조직인 대동패에 상대되는 것으로, 대동에 들지 못하는 15~19세의 소년들로 구성된 집단이다. 여수시 상암동 당내마을에서는 소동패 구성원의 친목을 도모하고, 대동패와 어울려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하여 함께 놀이를 했다. 놀이는 소동패나 대동패가 오전 일...
-
전라남도 여수시 상암동 당내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하는 줄다리기 놀이. 전라남도 여수시 상암동 당내 줄다리기는 1950년대 중반까지 주로 인근의 읍동마을과 함께 하였으며, 해방 직전에는 마을 내에서 남·여로 편을 갈라 1년에 몇 번 하기도 하였다. 마을 대항의 줄다리기였기 때문에 경쟁심이 대단했는데, 때로는 감정이 격앙되어 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방 직전부터는 마을 안에서 남자와...
-
전라남도 여수시 상암동 읍동에서 음력 정초와 논매기 때 거행되는 농악. 진례산과 바닷가와 접해 있는 여수시 상암동 읍동은 예부터 진례부곡의 치소가 있었던 곳으로, 현재는 60여 호가 한 마을 이루고 있다. 해마다 정초와 논매기 때 정기적으로 매구를 쳤다. 읍동의 정초 매구는 정월 초에 이루어졌다. 매구패는 22~23명으로 구성된다. 꽹과리를 깽쇠라 하며 상쇠 이외는 종쇠라 부른다....
-
전라남도 여수시 상암동 읍동에서 정월대보름 다음날에 하는 줄다리기 놀이. 1995년 2월 8일 마을회관 노인당에서 장세윤[남, 73]·장세신[남, 76]이 제보한 바에 따르면 읍동의 줄다리기는 6·25전쟁 직전까지는 전승되었다고 한다. 읍동은 이웃 당내마을과 줄다리기를 했다. 전쟁 이후에는 마을 남녀끼리 편을 갈라 했다. 줄을 드리기 위하여 읍동에서는 정월 12일경에 짚을 걷는다....
-
전라남도 여수시 선원동 반월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하는 줄다리기 놀이. 1995년 1월 26일 제보자의 집에서 황병선[남, 67]이 제보한 바에 따르면 반월마을의 줄다리기는 1960년대 초반까지 전승되었다. 남·여로 편을 갈라 줄을 당겼으며, 여자의 수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항상 여자편이 이겼다. 남자는 20세 이상이 되어야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설을 쇠고 나면 짚을 걷...
-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행해지는 주기적·관습적·의례적으로 전승되어 온 전통적이고 특별한 생활 행위. 원시 농경사회로부터 인간은 주기적·관습적·의례적으로 일정한 때에 특별한 생활 행위를 계속해 왔다. 즉, 세시풍속은 일 년을 주기로 하여 계절의 변화 시점, 생업활동의 변화 시점, 기념일 등에 행해지는 풍속을 가리킨다. 이를 세시(歲時)·세사(歲事)·월령(月令)·시령(時令) 등으로도...
-
전라남도 여수시 소호동 소제마을에서 정월대보름과 그 다음날에 하는 줄다리기 놀이. 현재 여수시 소호동 소제마을은 도시화되어 흔적조차 없어졌다. 1995년 1월 11일 마을회관 노인당에서 최차진[여, 85]이 제보한 바에 따르면, 소제마을의 줄다리기는 지금부터 약 50년 전까지 전승되었다고 한다. 편은 ‘아랫돔’과 ‘웃돔’으로 나누었는데, 아랫돔이 암줄이고 웃돔이 수줄이다. 음력 정...
-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어떤 사물에 빗대어 묻고 알아맞히는 언어 표현 놀이. 수수께끼는 주로 은유를 써서 대상을 정의하는 언어표현이다. 수수께끼는 구연으로 화자와 청자 쌍방이 참여하며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진다. 은유적 표현이라고는 하지만, 의도적으로 애매한 용어들을 차용하여 은근 슬쩍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보통 시늉이나 소리 혹은 문자에 관한 것들도 있...
-
전라남도 여수시에 전해 내려오는 신통력을 가진 샘에 관한 이야기. 과거에 사람들은, 샘은 바로 용신이 관장하고, 그 용신의 신통력이 인간의 생명까지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여수 지역에도 신통력을 가졌다는 샘에 관한 이야기가 곳곳에 전해지고 있으며, 가뭄해소, 득남, 치병 등에 특효가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 지역의 신비한 샘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
-
전라남도 여수시 안산동 장성마을에서 소동패들이 풀을 베거나 논을 맬 때 협동하여 노동하는 모습을 엮은 전래 놀이. 1995년 8월 16일 주민 위개신[남, 74]이 제보한 바에 의하면 장성마을 소동패는 풀베기 및 논매기 작업의 품앗이 조직이었다. 제보자 위개신은 16세에 소동패의 ‘뒤영쪼시’를 했으며, 17세와 18세 때는 대동패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당시 이 마을은...
-
전라남도 여수시 안산동 장성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하는 줄다리기 놀이. 1995년 8월 16일 위개신[남, 74세]이 제보한 바에 의하면, 안산동 장성 줄다리기는 1950년대 중반까지 전승되었다고 한다. 필요한 줄은 짚을 거두어 만들었으며, 경기는 정월 보름날 마을 앞 당산나무 아래에서 했다. 편은 마을 가운데로 난 골목을 경계로 ‘양지등·음지등’으로 나눈다. 마을이 해안을 따라 남...
-
전라남도 여수시 안산동 장성마을에서 세 살 된 아이가 있는 집에서 베푸는 마을 잔치. 다른 지방에서는 나이 어린 하인들이나 머슴들에게 치르던 성인 의식을 진세(進歲)라 했으나 여수 지역에서는 세 살 되는 아이를 ‘진세’라 하였다. 여수 지역에서는 어린아이가 세 살이 되면 주인집이 음식을 장만하여 동네 사람들을 대접하였다. 이는 세 살이 지나야 비로소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다는 믿...
-
전라남도 여수시 여천동 내동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했던 줄다리기 놀이. 줄다리기의 연원에 대해서는 당나라 봉연(封演)이 쓴 『봉씨문견기(封氏聞見記)』에 춘추시대 오(吳)·초(楚) 사이의 싸움에서 유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그보다는 풍년을 비는 농경의식으로 그 이전부터 행하여졌다고 본다. 그것은 줄다리기의 초기 이름이 ‘발하(拔河)’로서 강을 사이에 두고 함으로써, 농사와의 관련을...
-
전라남도 여수시 여천동 내동마을에서 3~5세 된 아이가 있는 집에서 베푸는 마을 잔치. 다른 지방에서는 나이 어린 하인들이나 머슴들에게 치르던 성인 의식을 진세(進歲)라 했으나 여수 지역에서는 세 살 되는 아이를 ‘진세’라 하였다. 여수 지역에서는 어린아이가 세 살이 되면 주인집이 음식을 장만하여 동네 사람들을 대접하였다. 이는 세 살이 지나야 비로소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다는...
-
전라남도 여수시 주삼동 봉계마을에서 질병을 막기 위하여 명절과 세시 때 행해온 농악. 여수시 주삼동 봉계마을은 전봉산 아래 봉강(鳳崗)마을과 호랑산 아래 계원(溪原)마을이 1914년부터 합해져 형성되었다. 이 마을에서는 예부터 설·보름·추석 등 명절과 세시 때마다 매구를 쳤다. 1995년 10월 23일 김용린[남, 63세, 상쇠]과 김균두[남, 55세] 등의 제보에 의해 이루어졌다...
-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두암마을에서 명절에 행해 온 농악. 광양만 쪽으로 흘러내린 영취산 줄기 끝에 위치한 여수시 중흥동 두암마을은 산림과 수원이 좋아 원래 농업이 주된 산업이었다. 지금은 인근에 여수산업단지 입주로 농경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1995년 10월 23일 김재두[남, 39세, 상쇠]가 제보한 바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는 예부터 설과 정월 보름, 추석에 매구를 쳤다. 그...
-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충효열에 관한 이야기. 조선시대 우리 민족은 유교적인 윤리 관념에서 충효열(忠孝烈)을 인간 생활의 가장 중심이 되는 덕목으로 삼았다. 그래서 충효열에 대한 이야기는 전국 곳곳에서 도덕적인 교훈을 주고자 여러 형태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여수 지역에도 충효열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여수 지역에는 충(忠)에 관한 이야기가 한 편이 전...
-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원호명마을에서 정월대보름과 칠월칠석에 행해온 농악. 호명동은 마을 뒷산과 남쪽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바위가 호랑이같이 생겼고, 호랑이가 우는 입과 같이 생겼다고도 하여 호명 또는 범우리라고 전하여진다. 호명동의 원호명마을에서는 예부터 정월 대보름과 칠월칠석에 매구놀이를 해왔다. 예부터 매구는 매우 엄하게 쳤다고 한다. 옛날에 당산굿을 잘못 쳤다가 상가집에 가서...
-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원호명마을에 전해오는 민요. 원호명마을은 통합 여수시 이전까지는 양지마을·내동마을·오천마을과 함께 호명동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삼일동 관할 하에 있다. 호랑산 아래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뜻에서 범우리라 하였는데 이를 한자어로 호명(虎鳴)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이 마을은 호랑산을 배경으로 남으로 농토가 펼쳐져 있어 농업을 주업으로 발전해 왔다. 그런 연유로...
-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원호명마을에서 행하는 상부상조의 생활 형태. 저패란 춘궁기에 영세 농민들이 빚이나 식량을 얻어 쓰고 농번기에 노동력으로 대신 갚는 것을 말한다. 원호명마을에서는 ‘봄철 넘어가면 전부다 넘의 집에 저패 가지러 간다’라는 말이 전하는데, 이는 농민들이 식량이 넉넉지 못할 때 여유 있는 농가에서 돈이나 곡식을 빌려다 생활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저패를 쓴 사람들이...
-
전라남도 여수시 호명동 원호명마을에서 정월대보름에 하는 줄다리기 놀이. 호랑산 아래 호명동은 전통적으로 농업이 주업이었다. 줄다리기 자체가 도작농업과 관련이 깊은데, 주로 정월 대보름에 맞추어 줄다리기가 진행된다. 1995년 2월 7일 마을회관에서 홍천의[남, 77세]·홍용학[남, 63세]·홍석초[남, 67세]·이재근[남, 75세] 등의 제보로 내용이 파악되었다. 「줄 메는 소리」...
-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흥국사에서 홍교를 밟으며 노는 정월 대보름 풍속. 다리밟기는 정월 대보름날 밤에 다리를 밟으면 일 년 동안 다리 병을 막을 수 있고, 12개 다리를 밟으면 일 년 열두 달 모두 액을 물리칠 수 있다고 전해져 왔던 놀이다. 또한 사람들은 자기 나이만큼 다리를 오가면 무병장수한다고 믿었다. 보편적으로 강이나 시내 위에 놓인 다리가 튼튼하므로, 이를 밟으면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