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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철도가」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805
한자 京仁鐵道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임병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창가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전해지는 경인선의 개통을 축하하는 전통적 가사 형식의 노래.

[구성]

「경인 철도가(京仁鐵道歌)」는 6연으로 이루어진 근대 철도의 위용을 찬양한 가사이다. 이 노래는 각 연이 4행으로 이루어진 전통적 가사의 형식을 취한 노래이다. 육당 최남선의 「경부 철도가」[1908]를 모방한 듯이 보이나 그 형식은 최남선이 취한 7·5조의 창가와는 다른 전통적 형식을 취한다.

[내용]

시적 화자가 증기 기관차를 타고 경성에서 제물포까지 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했다. 근대적 문명의 이기인 철도에 대한 놀라움과 경의를 노래했다. 전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양을 작별하는 기적소리는/ 연화봉(蓮花峰)을 진동하며 작별을 하고/ 한 바퀴 두 바퀴는/ 차례로 굴러/ 종남산(從南山)의 단색은 등에 멀렀네

번화한 좌우시가 다투어비키고/ 굉굉(轟轟)한 바퀴소리는 땅을 가르는데/ 대지를 울리이는 기적일성은/ 장엄한 용산역을 부수우는구나

경부선과 경원선을 서로 나누어/ 한마듸의 기적으로 고별을 하고/ 웅장한 남한강의 철교를 지나/ 철마요람(鐵馬搖籃) 노량진에 다랐도다

살같이 나타난는 장엄한 기차/ 어언 듯 영등포 잠간거치여/ 부산행 급행을 멀리 보내고/ 오류동 정거장 지내였고나

넓고넓은 소사벌을 갈라나가면/ 소사역과 부평역도 차레로 거쳐/ 산넘고 물건너/ 급히달(達)하니/ 속하다 주안역도 지내엿고나

원산(遠山)을 우구려 가깝게 하고/ 근산(近山)에 뻗치여 멀게 하면서/ 우렁찬 기적을 울리는 철마(鐵馬)/ 어언 듯 제물포에 다다랐도다

[특징]

「경인 철도가」에서 두드러진 점은 경인선이 경부선이나 경의선보다 먼저 개통되었지만 경인선을 기념하는 노래는 후에 나왔다는 점과 최남선의 「경부 철도가」를 모방한 창가라는 점이다.

「경인 철도가」는 가사라는 과거의 양식으로 근대적 문명의 속도감을 예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경인 철도가」는 근대인들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인식 혹은 감각의 변화를 보여준다. 「경인 철도가」의 내용을 보면 철도의 속도에 대해 놀라는 당시 사람들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주안역을 지나 제물포역에 마치 순식간에 도달하는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다. 철도의 속도에서 희망을 느끼고 노래한다.

하지만 「경인 철도가」는 희망만을 노래하고 이 철도를 통해서 일본의 침략이 더욱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인천이 개항장 역할을 하자 서울을 장악하기 위해서 일본은 서울과 인천 사이의 철도가 필요했다. 일본은 철도를 통해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크게 확보할 수 있었다. 「경인 철도가」는 이런 점을 놓치고 있다.

「경인 철도가」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주안역이 이미 근대 개화기부터 중요한 역을 담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물론 부평역과 제물포역[지금의 인천역]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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