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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타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75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남동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노동요
형식구분 교창, 독창·제창
가창자/시연자 유진섭, 김황룡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6년 - 「나무 타령」 『한국의 민요』-인천 지역 편에 수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 「나무 타령」 『인천광역시사』에 수록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및 인천 일원에서 주대 틀 등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벨 때 부른 노동요.

[개설]

[채록/수집 상황]

이선주의 『한국의 민요』-인천 지역 편에는 유진섭 할아버지와 둔네 할머니, 김황룡 여인에게서 채록한 두 개의 노랫말이 수록되어 있으며, 『인천광역시사』 6권에는 중간 부분이 일부 생략된 채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주대 틀 등을 만들 때나 이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벨 때 부르는 「나무 타령」은 창부 타령 조의 가락에 노랫말을 얹어서 부르는데, 받는소리는 선소리의 한 마디가 끝날 때마다 한 번은 올려서 받고 한 번은 내려 받는다. 즉 이 노래는 받는소리와 메기는소리로 이루어진 교창 형식으로서, 독창으로 메기고 제창으로 받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기는소리는 가락과 리듬이 다양하여 음악적이며, 받는소리는 같은 노랫말을 심은 두 개의 가락을 번갈아 가며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내용]

[받는 소리]

나무야 나무로다 나무 나무 나무로다// 나무 나무 나무로다 어기여라 나무야

[메기는 소리]

춘삼삭 싹이 나고 하삼삭 잎이 돋아/ 추삼삭 결실하여/ 동삼삭 음기 받아// [나무야 나무로다 나무 나무 나무로다]// 사시장창 자란나무 늘어진 장목이라/ 소 대패 큰 대패 소끌 대끌 장도리며// [나무 나무 나무로다 어기여라 나무야]/ 웬갖 연장 다 갖춰서 망태가득 짊어지고/ 만학천봉 올라가니 곤륜산이 주산이라// [이하 받는 소리 생략]// 곤륜산을 올라가니 흰나비가 날아드네/ 흰나비는 옥황나비 옥황님이 노염이라// 둘째 목을 쳐다보니 흑나비가 날아들어/ 흑나비는 토신나비 지신님의 노염이라// 곤륜산을 하직하고 인왕산을 찾아가세/ 인왕산은 주산이요 인왕산 상산봉에// 일장목을 베려하니 청나비가 달려드네/ 청나비는 산천나비 산신님의 노염이라// 둘째 목을 베려하니 오색나비 날아들어/ 오색나비 성황나비 성황님의 노염이라// 인왕산을 하직하고 삼각산을 올라가서/ 삼각산 상상봉에 일장목을 베려하니// 호랑나비 날아들어 호랑나비 만신령나비/ 삼각산을 하직하고 문학산을 올라가서// 한 곳을 바라보니 성주목이 서있구나/ 동쪽으로 뻗은 가지 일산봉에 열려있고// 남쪽으로 뻗은 가지 노적봉이 열려있고/ 서쪽으로 뻗은 가지 자손봉이 열려있고// 북쪽으로 뻗은 가지 수명봉이 열려있고/ 중앙으로 뻗은 가지 부귀공명 열려있네// 산신님이 기른 나무 공덕 없이 벨 수 있나/ 향 피워 놓은 후에 술을 부어 진설하고//재배를 드린 후에 축문지어 덕담하고/발을 굴러 천자 도대목이라고 한 연후에// 옥도끼로 찍어다가 금도끼로 다듬어서/ 굽은 나무 배를 따고 곧은 나무 등을 쳐서// 대톱 소톱 걸어놓고 슬금슬금 잡아당겨/ 쓰기 좋게 잘라내어 술래틀을 꾸며놓고// 분결같이 달아다가 자우틀도 미어놓고/은낫으로 툭툭 쳐서 줄손일랑 깎아보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일원에서는 줄을 꼬기 위한 도구 중 나무로 된 주대 틀, 뒷손, 비녀, 시치미 등은 매년 새로 나무를 베어서 만드는 관습이 있다. 「나무 타령」은 주대 틀 등의 도구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거나 또는 이들 도구를 만들 때 부른 노래이다. 「나무 타령」은 첫째 주대 틀 등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찾는 과정, 둘째 나무를 찾은 후 베기까지의 과정, 셋째 나무를 벤 후 주대 틀 등을 만드는 과정 등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첫째와 둘째 부분을 보면 이 노래는 무가(巫歌)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현황]

「나무 타령」은 1992년 인천광역시 지방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된 「주대 소리」 중의 하나이다. 현재 기능 보유자 및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만 전승될 뿐이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나무 타령」에 중국이나 한국의 명산들이 등장하는데 결국은 이 산들에서 나무를 베지 못하고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문학산에서 나무를 베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나무 타령」은 다른 어떤 민요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특징이 잘 드러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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