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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창부 타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748
한자 六二五倡夫打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남동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유희요
기능구분 유희요
박자구조 굿거리 장단
가창자/시연자 김유성
채록 시기/일시 1993년 - 「6·25 창부 타령」 김유성 시연
채록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로 「창부 타령」의 한 형태.

[개설]

「창부 타령(倡夫 打令)」은 인천 지방에서 전래되고 있는 세 가지 유형의 굿 중에 한 가지 형식이며, 노래 가락조 굿에 포함되어 있는 창부거리에서 파생된 민요이다. 창부(倡夫)는 원래 무당의 남편이면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창부 타령」에서 창부는 광대의 혼령을 뜻하는 ‘광대 신’을 가리킨다고 한다. 광대 신인 창부를 불러서 재수가 있게 해달라고 비는 굿이 창부굿이며, 「창부 타령」은 이러한 굿판에서 불리던 노래였다고 한다. 이것이 속화(俗化)되어 국경일 또는 국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설을 붙여 부르기도 하고, 놀이판의 분위기를 반영하여 부르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여 부르기도 하는 등 여러 형태로 변모되어 나타났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전해오는 「6․25 창부 타령」은 이렇게 변모된 「창부 타령」의 한 형태이다.

[채록/수집 상황]

이선주의 『한국의 민요』 인천 지역 편에 1993년에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채록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창부 타령」은 주로 독창으로 한절씩 기교를 부려서 노래하는 형식이다. 그러므로 가사 곡조나 붙임새를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부르는 사람이나 장소·시기에 따라 변화가 크고 다양하다. 이러한 즉흥성과 가사의 신축성이 「창부 타령」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6․25 창부 타령」은 바로 이러한 「창부 타령」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고 볼 수 있다.

[내용]

어허 어리리리리리/아니 놀지는 못하리라//진명보국댄 다 떠나갈 적에/다시는 못올 줄 알았견마는//일천구백사십오년에/팔월십오일 해방되여//연락선에다 몸을 실코(싣고)/부산 항구에 당도하니//문전집집이 태극기 달고/방방곡곡에 만세소리라//삼천만 동포가 춤을 출제/남에 집 서방은 다 돌아왔는데//우리집 영감은 소식 없네/원자폭탄에 쓰러졌나//왜 이리 소식이 없나/요런 답답이 또 있나요//해방이 됐다고 좋다구 했더니/삼천만 동포가 춤을 출제//공중에서는 폭격소리/지긋지긋한 육이오가 터졌구나//몸둘 바를 모르는 우리 민족//부산으루 가느냐 목포루 가느냐//간난쟁이는 등에 업고/늙으신 부모님 손을 잡고//보퉁이를 머리에 이고/갈팡질팡 헤멜 적에//집은 포탄 맞아 다 쓰러지고/삼천리 강산을 헤메일 때//죽으로 나오난 중공놈들은/어느 놈 말을 듣고 나왔느냐//믿지 말자 미국놈들/속지 말자 쏘련놈들//일어난단다 일본놈들/경계심을 늦추지 마라//짐승만 못한 김일성놈/땅굴 속에 쳐박힐 놈아//공산당이 뭣이관데/제 동족을 몰살하나//골육상쟁도 한도가 있지/미친 개같은 인민군들//재주가 좋은 우리 국군은/두리 두리 두리 무찔렀네//신라 충신 김유신 장군은/삼국통일을 하였난데//우리나라 남과 북은/어느 시절에 만나볼까//아리랑 고개는 역마고개요/삼팔선에 고개는 웬수 고갠데//언제나 언제나 통일이 되어/백두산 상(산)상에 태극기 꼽고//헤어지던 부모형제들/이웃 벗님네를 만나볼까//높은 산에두 눈 날리 듯/얕은 산에 재불리 듯//억수장마 빗발같이/대천바다에 물밀 듯이//오늘 이 자리에 오셨든 형님들/만수무강을 하시어서//남북통일을 보시구서/두 팔 벌려 춤을 춥시다//얼시구 좋구나 지화자 좋다/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현황]

「창부 타령」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쉽게 접할 수 있으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채록된 「6․25 창부 타령」의 가사는 처음 채록 시 가창했던 김유성 옹을 제외하고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창부 타령」은 가사 곡조나 붙임새를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부르는 사람이나 장소·시기에 따라 그 내용의 변화가 크고 다양한 즉흥성과 가사의 신축성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6․25 창부 타령」은 바로 이러한 「창부 타령」의 특징이 잘 드러난 노래로서, 가사에 6․25 전쟁을 전후로 한 시대상이 잘 투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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