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민간요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622
한자 民間療法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김덕묵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의 민간에서 병이 나거나 손상을 입었을 때 흔히 행하던 질병 치료법.

[개설]

민간요법은 민간에서 내려오는 치료 방법이다. 이러한 민간요법은 자연발생적으로 내려온 것도 있고 인위적으로 인간이 연구하여 만들어낸 것도 있다. 이러한 민간요법은 오늘날 과학적인 견해에서 보아도 타당성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근거가 미약한 것들도 있다. 그러나 과거 병원을 이용할 수 없던 시절에 민간에서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하여 치료법을 만들고자 한 것은 민중의 삶의 필요에 의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민간요법을 통해서 민중들의 생활상을 가늠할 수 있다.

[종류와 내용]

인천 지역에서 조사된 민간 자료에는 매우 다양한 민간요법이 보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이들이 아프면 짐승 모양의 조형물을 만들어 나무에 매달아 둔다. 객귀가 들면 땅에 열십자를 그려 놓고 그곳에 칼을 꽂아 물바가지를 엎어 놓는다. 눈병이 나면 해가 뜰 때 동쪽으로 뻗은 찔레나무 가지를 꺾어서 그 자리에 꽂고 절을 세 번 한다. 물사마귀를 떼려면 가지를 따서 사마귀를 문지르고 하수구에 묻는다. 윗눈에 다래끼가 났을 때는 발바닥에 천평(天平)이라고 쓰고 아랫눈에 났을 때는 지평(地平)이라 쓰면 다래끼가 없어진다. 눈병 앓는 사람 눈을 종이에 그려서 바늘로 꽂아 놓는다. 식중독으로 신음할 때 부엌칼로 앓는 사람의 머리를 세 번 뜯고서, 침을 세 번 뱉고 칼로 마당에 십자를 그리고 그 가운데에 꽂아 세운다. 학질이 걸린 사람을 눕혀 놓고 그 위를 소가 넘어가게 한다. 객귀가 들면 바가지에 음식을 담아서 거리에 내 버린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에서는 과거 사마귀가 나면 문학산의 안관당 주변에 있는 우물에 가서 그 물로 씻으면 낫는다는 말이 있어, 그렇게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근래에는 피부병, 사마귀, 눈병, 식중독, 학질 등이 걸리면 병원을 찾는다. 의료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던 시절에는 어쩔 수 없이 민간 의학적 지식이나 주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병원을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현재에는 이런 것들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병원에 가도 치유가 잘 되지 않고 현대 의술로도 시원한 처방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여전히 객귀 물림과 같은 주술 행위를 한다. 지금도 노년층에서는 이러한 주술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역적 특징과 의의]

민간요법은 지역적 특징을 넘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있고 그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생태 환경을 이용한 것들이 있다. 대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조사된 것은 지역적 범주를 넘어 타 지역에서도 사용되는 것들이 많다. 사마귀가 날 때 문학산 안관당 주변에 있는 우물에 가서 그 물로 씻었다는 내용은 구체적인 지역의 장소가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