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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 지역에서 가정의 여러 신들을 믿는 신앙 형태. 가신신앙이란 집안의 안녕과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성격의 신앙을 말한다. 이를 ‘가택신앙’, ‘가정신앙’ 등으로도 일컫는다. 주로 가정 내 여성이 가업 번창과 가족들의 건강 및 무사를 기원한다. 가정신앙의 신격은 각 처소마다 다른데, 안방에는 조상신이나 삼신이 있다. 대청에는 성주신이 그리고 부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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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 지역에서 아들을 낳기 위해 행하는 여러 가지의 신앙 행위. 기자치성은 자식이 없는 집안에서 자식, 특히 아들 낳기를 기원하며 행하는 여러 형태의 신앙 행위이다. 이를 ‘기자신앙’, ‘삼신타기’라고 일컫기도 한다. 기자치성은 생명을 존중하는 측면과 동시에 남아 선호사상에 대한 강한 애착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결혼 후 몇 년이 지나도 아들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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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음력 1월 15일 성주에게 농사 밥을 지어 올리는 의례. 농사밥올리기는 정월 대보름에 풍년을 기원하며 ‘보름 밥’으로 일컫는 농사 밥을 지어 대청에 모신 성주 앞에 올리는 농경 기원 의례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성주 외에 곡식 창고인 두지[뒤주], 광을 비롯하여 조왕에도 농사 밥을 가져다 놓는다. 고령군 덕곡면 후암리 지사마을 주민 김오분[여, 82]의 집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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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설날에 조상이나 성주에게 떡국으로 제사를 올리는 의례. ‘탕병(湯餠)’이라 일컫는 떡국을 설날 이른 아침에 끓여 먹는 풍습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떡국을 먹기 전에 조상이나 성주에게 올린다. 설날 아침 밥 제사를 지내기도 하지만, 많은 가정에서는 떡국 제사를 지낸다. 이때 떡국 제사는 ‘국 제사’라고도 일컬어진다. 떡국천신은 조상신에게는 차례(茶禮)의 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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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 지역의 민간에서 흔히 사용되는 질병 치료법. 민간요법은 심신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함으로써 건강을 도모하고자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 전승되어온 치료법이다. 이를 ‘민간의료’, ‘민속의료’ 등이라고도 한다. 민간요법에는 약물요법, 물리요법, 주물(呪物)요법, 정신요법 등이 있다. 약물요법이 가장 보편적이며, 거주지 주변 산야에 자생하는 약초를 이용하여 병을 다스리는 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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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삼신할머니에게 출생아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례. 삼신위하기는 아기를 낳고 기르는 것을 관장하는 가신(家神)인 삼신을 모시는 신앙 행위이다. 이를 ‘삼신판 차리기’라고도 한다. 산신(産神)으로도 일컬어지는 삼신(三神)은 삼신할머니, 지앙할머니[호남], 세준할머니[강원], 삼승할머니[제주]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린다. 명칭에서와 같이 삼신은 기자(祈子)의 대상 신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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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 지역에서 시주할매를 가신으로 모시는 신앙 형태. 고령 지역에서는 시주단지를 ‘조상단지’라고도 부른다. ‘시주할매’로 일컬어지는 조상신은 정확히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집안의 화복을 이루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분으로 생각한다. 가정에 따라 시주단지의 모양과 크기는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단지 안에다 쌀을 가득 채우고 가정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점은 동일하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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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집안에 모신 신령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 안택(安宅)은 가신에게 고사를 지내 집안의 재수와 안녕, 화평을 비는 신앙 행위이다. 이를 ‘안택굿’ 혹은 ‘안택고사’라고도 일컫는다. 안택은 보통 가을걷이를 마친 다음 음력 10월 상달에 행한다. 이는 ‘상달 성주 모시기’와도 관련되며, 지방에 따라서는 성주굿, 성주받이굿 또는 안택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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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영등할머니를 위하는 의례. 영등맞이는 바람을 관장하는 영등할머니를 위하는 가정 신앙 의례이다. 음력 2월에는 하늘에서 ‘영두할매’ 혹은 ‘용두할매’로 일컬어지는 영등할머니가 내려온다고 해서 바람이 많이 분다. 그래서 매년 2월 초하루에 영등할머니를 위한 기원 의례를 행한다. 이를 ‘풍신제(風神祭)’ 혹은 ‘2월 바람 올리기’라고도 한다.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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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음력 1월 15일 저녁에 용왕에게 집안 식구들의 평안을 비는 의례. 용왕먹이기는 집안의 액운(厄運)을 막고 가족들의 무사함을 비는 일종의 가정 신앙 행위이다. 이를 ‘용신먹이기’라고도 한다. 보통 정월 대보름 안으로 행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2월과 10월에 먹이기도 한다. 일부는 가정의 필요에 따라 연중 수차례나 먹인다. 일반적으로 정월 대보름날의 것은 풍년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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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정초에 절에서 불공을 드리거나 무당에게 신수를 보아 액을 방지하고 복을 비는 의례. 정월은 일 년 열두 달 중 첫 달이므로 한해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고령 지역 사람들은 새해의 정월이 되면 인근 사찰을 찾아가서 불공을 드리거나 점쟁이[무당]를 찾아가서 한해의 신수를 살피고 제액구복을 기원한다. 고령군 쌍림면 하거1리 학골마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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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 지역의 가정에서 개별적으로 모시는 조상신의 신체. 조상단지는 조상신(祖上神)을 모시는 데 쓰이는 가신신앙의 신체(神體)이다. 조상신을 모시는 신체의 명칭을 살펴보면, 경기도에서는 제석주머니, 영남 지방에서는 조상단지·세존단지·부루독·부루단지, 충청도에서는 제석, 호남 지방에서는 지석오가리·신주단지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불린다. 조상신은 유교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남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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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 지역의 민간에서 부엌과 불을 관장한다고 믿는 신. 조왕(竈王)은 집안에 모시고 위하는 가신신앙의 한 대상으로 불씨 및 부엌 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이를 조왕대감, 조왕신, 조왕님, 조왕할매 등이라고도 한다. 신격은 화신(火神), 혹은 재물신으로 인식된다. 전자는 불을 때는 아궁이를 관장하기 때문이며, 후자는 아궁이에 불을 땜으로써 음식을 만들기 때문이다. 부엌과 관련...